울산과학대 간호학과 박혜린 학생, 조혈모세포 기증

울산과학대학교 학생이 최근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울산과학대에 따르면 간호학과 3학년 박혜린(여·22) 씨는 이달 초 부산 한 대학병원에 3일간 입원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혈액량이 부족해 퇴원 다음 날 하루 더 병원을 찾았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헌혈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한 번에 4∼5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 동안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에 갈 수도 없다.

박씨는 이틀에 걸쳐 이런 과정을 견딘 것이다.

박씨는 그동안 헌혈을 9차례 하면서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키웠다.

평소 의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즐겨보던 그는 한 의사가 "조혈모세포 기증은 백혈병 환자에게 사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완치 기회를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듣고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박씨는 지난해 9월 조혈모세포 기증 신청을 했으며, 올해 1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조혈모세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 수 있다.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병든 조혈모세포를 모두 소멸시킨 뒤,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할 수 있다.

다만 환자와 기증자 HLA가 일치해야 하는데,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끼리 HLA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하다.

박씨는 "시간이 다소 걸리기는 하지만, 방식도 헌혈과 비슷했고 통증도 참을 만한 수준이다"라면서 "예비 간호사로서 많이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 오랫동안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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