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업체 영업소 역할" 목격담…지역사회 감염 연결고리 가능성
광주시 "모임 성격과 다단계 업체 여부 파악 중…경찰에 협조 요청"
광주 확진자 3명, 다단계 사무실로 알려진 오피스텔서 모임(종합)
광주에서 다단계 업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의 새로운 연결고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 37·43·44번째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이달 25일께 광주 동구 한 오피스텔 10층 사무실에서 만났다.

방역 당국은 해당 사무실을 소독하고 일시 폐쇄했다.

또 3명의 확진자가 사무실에서 가졌던 모임의 성격과 다른 동석자 여부를 파악 중이다.

해당 오피스텔 관계자는 연합뉴스 취재에서 "일시 폐쇄된 10층 사무실이 다단계 업체의 영업소 역할을 하는 사무실"이라고 설명했다.

업체가 직접 임차한 사무실은 아니지만, 중간 관리자급이 개인적으로 빌려 다단계 영업을 관리하는 곳이라고 오피스텔 관계자는 덧붙였다.

10층 사무실은 코로나19 확산 예방 조처로 일시적 폐쇄가 이뤄지기 전 불특정 다수가 방문했다고 알려졌다.

사무실 방문자들은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층이라고 전해졌다.

광주 확진자 3명, 다단계 사무실로 알려진 오피스텔서 모임(종합)
코로나19 확진자 동선과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해당 오피스텔 3층 사무실에는 사찰이 입주해 운영 중이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신도들이 사찰을 빈번하게 드나들었는데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 37번 확진자는 이달 23일 광륵사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34번 환자와 밀착 접촉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전날까지 사흘 동안 모두 1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입국자를 제외한 지역사회 내 확진자는 광주 10명, 전남 3명이다.

이 가운데 광주 9명, 전남 3명이 광륵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확진자 3명이 모임을 가진 사무실이 다단계 업체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라며 "다단계 업체가 맞는다면 어떤 유형인지와 정식으로 등록했는지 등을 추가로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경찰에도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