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기자회견서 강조…'평화로운 학교 조성' 등 6개 분야 계획 밝혀
노옥희 울산교육감 "중앙 집중된 교육 권한, 지역에 이양해야"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중앙정부에 집중된 유치원과 초·중등교육에 대한 권한을 시·도 교육청으로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교육감은 30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교육감은 "격변하는 교육 환경에서 미래지향적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교육 자치와 학교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유치원과 초·중등교육에 대한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라면서 "교육과정, 교과서 제작, 교원 임용, 예산까지 학교 운영의 핵심 권한을 중앙정부가 독점한 상황에서 교육 자치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경제적 논리만 앞세운 '조건부 학교 설립' 과정에서 권한 집중의 폐해를 경험했고, 이로 인해 지금도 많은 학부모와 학생이 고통을 겪고 있다"라면서 "지시와 통제가 아니라 교육 공동체 스스로 설계하고 운영하는 교육 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교육감은 지난 2년간 성과에 대해 "취임하면서 '청렴한 울산 교육, 전국 최상의 교육 복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을 약속드렸고, 울산 교육은 비로소 먼 길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교육복지 체계 구축 ▲ 청렴하고 신뢰받는 울산 교육 기반 조성 ▲ 학생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 마련 ▲ 안전하고 평화로운 교육 환경 조성 ▲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교육 인프라 구축 등을 지난 2년 성과로 꼽았다.

앞으로 남은 2년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할 6개 분야 사업도 소개했다.

이들 사업은 ▲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학생 스스로 문제해결 방법을 배우는 생활교육 등을 통한 '평화로운 학교 조성' ▲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을 지원하는 학교지원센터 기능 강화 등 '학생 중심수업 정착'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디지털 교육 인프라 구축' ▲ 청소년이 기후 위기 해결의 주체가 되도록 지원하는 '생태환경교육 대전환' ▲ 학교 운영체제의 민주적 혁신을 통한 '학교 자치 구현' ▲ 학교·마을·지자체가 협력하는 '교육 협치 실현' 등이다.

노 교육감은 "획일화된 입시 경쟁은 더는 미래를 개척하는 동력이 될 수 없다"라면서 "개개인의 창의성과 재능이 발휘되고 소통과 공감을 통해 협력하며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미래 교육 방향"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급격한 변화의 파고를 눈앞에 마주하고 있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교육 체제를 전환하고 시대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의무다"라면서 "단순히 임기 반환점이 아니라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울산교육청이 교육감 취임 2주년을 맞아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교육정책 여론조사에서는 '노 교육감이 교육행정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57.5%,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27%로 나타나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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