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방역과 관리로 돌봄선생님·아이들 보호중"
[우리동네 키움센터]①마치 속옷처럼…마스크 생활화로 코로나 방지

서울시가 운영하는 돌봄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 80여곳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이후 4개월 넘도록 휴원이지만 '정상근무' 체제를 유지중이다.

공식적으로는 휴원 상태지만, 종사자들 전원이 정상근무하면서 '방학중 운영기준'에 맞춰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등교인원 제한으로 돌봄 수요가 평상시 학기중보다 오히려 더 늘어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 마스크를 속옷처럼 자연스럽게 늘 쓰는 아이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키움센터들은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6월 28일 기준으로 서울시내 키움센터들은 아이나 돌봄선생님 중 확진 사례가 전무한 '코로나19 청정지대'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방역수칙을 생활화하도록 하는 데에 돌봄선생님들이 각별한 신경을 쓴다는 것이 송파구 가락1동 송파키움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센터뿐 아니라 서울 시내 모든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아이들이 등원하면 반드시 하루에 두 차례 이상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우리동네 키움센터]①마치 속옷처럼…마스크 생활화로 코로나 방지

아이들이든 돌봄선생님들이든 손을 씻고 손세정제를 사용해 소독하는 것은 기본이다.

외부인 출입은 철저히 차단되며, 센터별로 전담 직원을 지정해 출입대장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자체 소독은 하루 1회 이상, 전문 방역은 주 1회 이상 실시된다.

아이들 사이의 거리를 1∼2m 이상으로 유지하고, 급식이나 간식을 제공할 때 아이들이 마주보지 않도록 하고 있다.

특히 마스크를 쓰는 습관이 생활화되도록 하고, 아이들이 마스크를 접으면서 손으로 만지거나 바닥에 떨어뜨리면 교체해 주고 있다는 게 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센터 관계자는 "어른들도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기 힘든데, 아이들은 지금은 거의 속옷처럼 철저히 착용한다"고 말했다.

"마스크에 대해 아이들이 '내가 늘 입는 팬티 같다'고 생각할 정도가 됐어요.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내 소중한 몸이 다친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라고 그는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상시돌봄'이 아닌 '일시돌봄'이나 '긴급돌봄'이 평상시 운영 정원(이용 가능 아동 수)보다 훨씬 낮은 비율로 이용됐으나,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비율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 사태 전인 작년 12월이나 코로나 사태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기 전인 올해 2월 중순에는 운영 정원 대비 '일시돌봄' 이용 비율이 고작 4%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 얼마 안 된 2월 말부터 운영 정원의 10%대가 '긴급돌봄'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운영 정원 대비 긴급돌봄 이용 비율은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4월 초에는 30%대로 늘었고, 5월 들어 등교개학이 재개된 후 5월 말과 6월 초에는 50%대로 올라섰다.

[우리동네 키움센터]①마치 속옷처럼…마스크 생활화로 코로나 방지

◇ 초등 돌봄교실과 지자체 키움센터의 장단점은
서울시에 사는 초등학생 부모가 자녀 돌봄을 맡기기 위해 일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공공 서비스로는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우리동네 키움센터'가 있다.

'지역아동센터'도 있긴 하지만, 저소득층 아동 등 특수한 사정이 있는 경우로 이용 자격이 제한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아이가 수업 시작 전에 학교에 미리 가거나 방과 후에 학교에 남아서 참가하는 방식이다 보니 따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학교 시설이 보육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은 아니어서 불편한 면이 없지 않다.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차별화된 키움센터의 장점 중 하나는 아이들이 키움센터를 '베이스캠프'로 삼아서 학원 등 다른 곳을 오갈 수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경우는 아이가 일단 다른 곳으로 가면 그날은 다시 받아 주지 않는다.

가락1동 우리동네키움센터에 초등학교 1학년생 딸을 맡기는 엄마 A씨는 초등돌봄교실과 키움센터 중 후자를 택한 이유 중 하나로 "선생님들이 여러 분 계시고, 선생님 수에 비해 아이들이 많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훌륭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마련해 준 덕택에 안심하고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5월 하순 주 1회 등교개학이 시작될 때 센터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야 하는 시간보다 등교 시간이 한참 뒤였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알고 보니 등교 시간 1시간쯤 전에 아이를 센터에 데려다 놓으면 센터 돌봄선생님들이 등교 시간에 맞춰 데려다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 다행히도 이와 별도로 학교 자체에서도 '아침 돌봄'을 제공한다는 얘기를 듣고 크게 안도했다고 한다.

A씨는 "아침에도 등교를 지원해 주시니까 제가 못하는 걸 많이 채워주신다"며 "도움받을 데가 없는 맞벌이부부 엄마들한테는 친정엄마보다도 더 잘해 주신다"고 키움센터 돌봄선생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서울의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이달 22일 기준으로 22개 자치구에 82곳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1·2·3차 선정 심사를 통해 183곳 설치를 이미 확정했으며, 추가 선정심사를 통해 올해 202곳으로 센터 수가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는 내년에 이를 340곳으로 확충해 25개 자치구 모두에 1개 이상씩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세우기로 했으며, 2022년까지는 400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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