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수정 배아, 동결보존 기간 길수록 임신 성공률↓"

불임 치료를 위해 체외 수정으로 만들어진 배아 중 쓰고 남은 것을 냉동 보존할 경우 보존 기간이 길수록 자궁 착상, 임신, 출산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 교통대학 제9 인민병원 보조생식부의 류치펑 교수 연구팀이 2011~2017년 사이에 최초로 체외수정 배아 이식을 받은 여성 약 2만4천7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여성들이 사용한 냉동 보존 배아를 보존 기간에 따라 ▲최장 3개월 ▲3~6개월 ▲6~12개월 ▲1~2년 등 4그룹으로 나누고 착상, 임신, 출산 성공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자궁에 이식된 배아의 착상 성공률은 3개월 이내 냉동보존 배아가 40%, 1~2년 보존 배아가 26%로 나타났다.

임상적 임신 성공률은 3개월 이내 냉동보존 배아가 56%, 1~2년 냉동보존 배아는 26%였다.

출산 성공률은 3개월 이내 냉동 보존 배아가 47%, 1~2년 냉동보존 배아는 26%였다.

다만 배아의 냉동 보존 기간은 출생한 신생아의 건강과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배아를 동결할 때는 보존할 배아의 수를 결정하기 전에 보존 기간이 배아에 미칠 영향을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배아 동결보존에는 유리화 동결법(vitrification)이 사용됐다.

동결 때 얼음 결정이 원천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배아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학술지 '인간 생식'(Human Reproduc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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