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요시위 음향업체 '기부금' 조사…정의연 "리베이트 아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요시위'의 무대와 음향 설치를 담당한 공연기획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사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시민단체 '김복동의 희망' 공동대표이자 한 공연기획사 대표인 장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정의연이 장씨에게 수요시위 용역대금 7억4천만원가량을 지급했지만 이후 장씨가 2억5천만원가량을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 정의연, '김복동의 희망' 3개 단체에 기부한 것을 두고 '리베이트'가 아니냐며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역대금을 실제보다 많이 지급한 뒤 이를 나중에 돌려받아 비자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장씨가 운영하는 공연기획사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수요시위 무대와 음향 설치와 운영을 맡아왔다.

장씨는 2018년에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 성평등상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장씨 등에 따르면 정대협·정의연은 2015년까지는 장씨로부터 무상으로 지원을 받아왔으나, 한·일 위안부 합의 발표 이후 수요시위 규모가 커지자 인건비를 뺀 무대·음향 비용은 장씨의 업체와 계약을 맺고 1년에 한 번씩 지급해왔다.

정의연은 이날 오후 설명 자료를 내고 "해당 업체 대표는 평소 소신대로 정의연을 비롯한 3개 단체에 후원금 기부를 했으며, 증빙도 공식적으로 처리했다"며 "이 돈이 만약 리베이트라면 상식적으로 해당 업체 대표가 같은 계좌로 입금할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 매체는 길원옥 할머니가 2017년 정의기억재단으로부터 받은 여성인권상 상금 1억 원이 1시간 사이에 모두 출금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길 할머니는 상금 1억원 중 5천만원을 '길원옥여성평화기금'에 기부했고, 나머지는 정의연 측으로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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