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 청주방송 고(故) 이재학 PD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9일 "CJB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경영진과 유족, 언론노조 등이 뜻을 모은 합의 사항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진상조사위 합의 이행하라" 이재학PD 대책위 1박2일 집회
60개 언론·시민 단체로 구성된 대책위는 이날 청주시 서원구 CJB 사옥을 찾아 이같이 요구했다.

대책위는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CJB 사옥 1층 로비에서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했다.

이어 사옥 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촛불 문화재와 밤샘 농성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두영 CJB 청주방송 회장이 대책위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를 취하하고 진상조사위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겠다고 밝힐 때까지 총력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JB 청주방송에서 14년간 프리랜서 PD로 근무한 이재학 씨는 임금인상 문제로 회사와 갈등을 빚고 2018년 일자리를 잃었다.

회사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하고 지난 2월 4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청주방송은 지난 2월 "유명을 달리한 고 이 PD에게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점을 고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