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실행기구 운영 문제점 등 거론, 학자적 양심 버려"
월성원전지역실행기구,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워장 사퇴에 비판

월성원전지역실행기구 위원들은 29일 정정화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지역의견 수렴 공론화는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용 월성원전지역실행기구 위원장 등 위원 7명은 이날 경북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 전 위원장이 사퇴 이유로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 구성 및 운영상 문제점을 거론한 데 대해 학자적 양심을 저버린 부정직하고 무책임한 태도임을 지적하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월성원전지역실행기구는 지난해 11월 21일 경주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맥스터) 추가건립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출범했다.

지역실행기구는 애초 위원 11명으로 구성했으나 출범 직전 탈원전단체 관계자가 사퇴해 그동안 10명으로 활동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역실행기구 위원 10명 가운데 7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월성원전지역실행기구는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논의 시급성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21일 정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했다"며 "당시 탈원전 측 인사가 참여하지 않은 것은 탈원전시민단체가 위원 추천을 거부했기 때문이지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위원장은 지역실행기구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지침을 제때 반영하지 않아 4개월간 아무 일도 못 하게 만들었다가 맥스터 건설 시기가 임박한 시점에 공론화를 개시했다"고 비판했다.

또 "지역실행기구가 고령자를 위해 설문지 내용을 간략하게 수정했고, 재검토위원회가 설문지를 확인해 여론 왜곡 우려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음에도, 정 전 위원장은 임의로 여론조사 문항을 바꿔 조사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거짓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견수렴이 불공정하거나 여론을 왜곡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이고 위원장이 설문지 수정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공론화 지연 책임과 비난을 지역실행기구에 돌리려는 졸렬하고 무책임한 처사다"며 "지역실행기구 위원들은 정 교수를 강력히 규탄하며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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