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확진자, 수일간 개인 일정 보내다가 뒤늦게 확진 잇따라
코로나 긴장감 풀렸나…증상 나타나고도 다중시설 마구 돌아다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의심 증상이 나타나고도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경각심이 요구된다.

29일 광주 42번 확진자가 된 70대 여성은 20일 기침, 가래 등 의심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

북구 동림동에서 혼자 사는 A씨는 인근 푸른꿈 작은 도서관에서 공익형 노인 일자리 청소 업무를 하고 있다.

A씨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매일 도보로 도서관에 나갔고 23일에는 광주 북구의 한 병원을 찾아 진료까지 받았다.

A씨는 진료를 받고도 계속해서 집과 도서관을 왕래했고 26일에는 북구 시민종합사회복지관에도 들렀다.

증상이 나타나고 8일이 지난 28일 뒤늦게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체취하고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됐다.

A씨가 학생들이 매일 찾는 도서관에서 계속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온다.

23일 광주 광륵사를 방문하고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 B(광주 34번)씨도 24일 감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B씨도 증상이 나오고 보건소가 아닌 한방병원을 찾았다.

B씨는 당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지인과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지인(광주 37번)도 결국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병원에 다녀온 다음 날에는 전남 화순의 대중목욕탕까지 들렀다.

전남 목포에 사는 B씨의 언니(전남 21번 확진자)도 23일 광주에서 동생과 함께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간 뒤 이튿날 병원과 약국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지역 내 확진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그대로 근무를 하거나 사찰, 목욕탕, 식당 등 다중 이용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피로감이 쌓이면서 위생 수칙을 지키고 증상이 있을 시에는 보건소를 먼저 찾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최대 적은 방심인 만큼 시민들은 불편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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