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상 있는데도 예배 참석…마스크 착용도 '미흡'

최근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종교시설에서는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28명),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22명), 수원시 중앙침례교회(7명) 등 3곳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57명이다.

이들 3곳 모두 일부 확진자가 증상이 있음에도 예배에 참석했으며, 일부는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시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또는 미흡하게 착용하는 등 생활 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달 24일 첫 증상을 보인 환자(지표 환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28명이 확진된 왕성교회의 경우 교회 수련회나 찬양팀 활동을 할 때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거나 미흡했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일부는 발열, 기침, 인후통 등과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도 예배에 참석한 경우도 있었다.

주영광교회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현재까지 교인,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총 22명이 확진됐는데 역학 조사 결과 교회 내에서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교회 내에서 식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증상 있는데도 예배 참석…마스크 착용도 '미흡'

주영광교회 역시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예배에 참석한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 수가 9천여명에 달하는 중앙침례교회 또한 일부 확진자가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 교회에선 교인 간 소모임이 이뤄진 점도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일으킨 '위험 요소'로 꼽혔다.

정 본부장은 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찬송이나 식사, 소모임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았고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해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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