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4만명 이상…씨월드 "돌고래 컨디션 고려·국내 가이드라인 없어"
"돌고래 학대 그만" 국민청원에도 거제씨월드 '체험 유지'

돌고래 체험시설인 '거제씨월드'가 돈을 받고 돌고래를 타는 프로그램을 멈추게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입장을 내놨다.

거제씨월드는 29일 돌고래 국민청원 입장문을 발표하고 돌고래 타기 체험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 18일 '돌고래 타고 놀기' 등 거제씨월드 동물체험을 멈추게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4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국민청원뿐만 아니라 환경단체들은 거제씨월드 돌고래 체험 금지를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거제씨월드는 2014년 개장 이후 관광객들이 돌고래와 북극권에 사는 고래류인 '벨루가' 유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 중에는 20만원을 내고 돌고래, 벨루가를 타고 수조를 도는 체험도 있다.

거제씨월드는 미국, 러시아,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등이 돌고래를 타는 체험이나 공연을 금지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거제씨월드는 "미국 등의 정부는 동물체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동물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며 "우리나라도 체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동물을 관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돌고래에게 야간 연장체험을 시키는 등 혹사했다는 국민청원 주장에 대해서는 2015, 2016년 여름 성수기 때 공연을 추가로 진행한 적이 있지만, 체험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거제씨월드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돌고래 타기는 돌고래 컨디션을 고려해 5분 정도씩, 하루에 2번만 한다"며 "국내에 체험 가이드라인이 없어 미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체험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유지할 방침이다"고 재차 해명했다.

"돌고래 학대 그만" 국민청원에도 거제씨월드 '체험 유지'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