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단계별로 모임·행사 제한…해외는 이미 '진행 중'
정부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나누면서 각 단계에 따라 각종 모임·행사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도록 한 것을 두고 관심이 쏠린다.

예를 들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서는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모임이나 행사가 금지될 수 있는데 해외에서는 이미 비슷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상황이 이어지면서 현재 최소 17개 국가가 여러 사람이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3월 확진자가 속출하자 약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콘퍼런스, 축제, 퍼레이드, 콘서트, 스포츠 행사 등 각종 행사나 축제를 금지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올해 3월 20일 자로 250명 이상 모이는 모임을 중단하도록 한 데 이어 같은 달 26일에는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대중교통을 비롯한 공공시설은 면적 16㎡당 1명이 머무르는 식의 밀집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거리두기 단계별로 모임·행사 제한…해외는 이미 '진행 중'
영국에서는 업무 수행을 위해 필수적인 경우나 장례식 참석 등을 제외하고는 동거자가 아닌 3명 이상이 공공장소 만나는 일을 금지하기도 했다.

봉쇄 정책을 완화한 뒤에도 100명 이하의 모임만 허용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지난 2월 28일에는 1천명 이상 참석하는 행사를 금지했고, 3월 13일에는 100명 이상 참석하는 행사를 금지했다.

이후 3월 20일에는 5명 이상 참석하는 행사나 회의도 제한했다.

캐나다의 경우 주마다 기준이 다른데 온타리오주는 5명, 앨버타주는 50명, 매니토바주는 10명, 퀘벡주는 2명 등 각각 정해진 인원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방역 조치가 시행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3월 이동제한령을 발동해 생필품 구매나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한 외출을 금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1천명 이상 모이는 다중 모임은 위험도를 평가하도록 각국 보건당국에 권고하고 있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거리두기 단계의 적용 범위, 기간, 내용 등은 감염 확산 상황 등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라며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 범위 등 각 단계의 실행 내용은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단계별로 모임·행사 제한…해외는 이미 '진행 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