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도 느슨해진 '거리두기' 모습도 일부 보여

6월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전국의 해수욕장과 국립공원 등 관광지는 피서 겸 나들이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초여름 더위 속 휴일…"바다에 풍덩, 녹음 우거진 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시민들은 실내보다는 주로 바닷가나 계곡, 야외 공원 등을 찾았다.

이날 강원 영서 내륙의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강원지역 해수욕장과 유원지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개장을 일주일여 앞둔 강릉 경포 등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많은 피서객으로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일부 행락객은 파도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더위를 날려 보냈고, 연인들은 백사장을 거닐며 여름 추억을 쌓았다.

동해안 피서객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당수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캠핑용 텐트도 듬성듬성 펼치는 등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설악산 국립공원을 찾은 등산객들은 초록으로 물든 등산로를 오르며 산행을 즐겼다.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 7번 국도는 몰려든 행락 차량으로 많은 구간 정체를 보였다.

초여름 더위 속 휴일…"바다에 풍덩, 녹음 우거진 산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인 부산에서도 피서객들이 해운대, 송정 해수욕장 등으로 몰렸다.

백사장에 돗자리를 펼치고 가져온 음식을 가족과 나눠 먹고, 푸른 바다에 뛰어들어 파도에 몸을 맡기기도 했다.

해안도로와 동백섬 일대도 해풍을 맞으며 산책하거나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는 전날 3만 명, 송정 1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날도 날씨가 좋아 비슷한 수의 방문객 수가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민공원, 대천공원 등 도심 공원에도 돗자리를 펴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제주의 해변, 숲길, 올레길 곳곳도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볐다.

바닷가의 카페촌으로 유명한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카페거리는 주차하기 위해 한참을 돌아야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았다.

각 해수욕장 상인들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해수욕장 개장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초여름 더위 속 휴일…"바다에 풍덩, 녹음 우거진 산으로"

전북의 주요 관광지도 나들이 나선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과 오목대 등 명소에는 오전부터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특히 가족 단위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도심 근교인 도립공원 모악산과 국립공원 덕유산·변산반도에도 등반객과 바다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수도권의 시민들은 생활 속 거리를 유지하며 나들이를 즐겼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모든 입장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는 물론 QR코드로 입장 정보를 확인했다.

입장객들은 입장 시, 놀이기구 대기 시 충분한 거리를 두며 유원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원과 성남, 하남, 용인 등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도 더위를 피한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초여름 더위 속 휴일…"바다에 풍덩, 녹음 우거진 산으로"

충북의 속리산국립공원에는 4천800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짙어가는 녹음을 만끽했다.

송계계곡이 있는 월악산국립공원에도 3천여 명이 찾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산행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인천에서는 코로나19로 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지만 유원지와 쇼핑몰 등지에는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에 따라 폐쇄됐다가 최근 다시 개방한 인천대공원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도 연인 등이 삼삼오오 모여 자전거를 타거나 커피를 마시며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 계양산, 문학산 등 시내 주요 등산로도 마스크를 낀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초여름 더위 속 휴일…"바다에 풍덩, 녹음 우거진 산으로"

최고 33도의 수은주를 기록한 대구·경북은 팔공산, 비슬산 등 지역 명산에 아침부터 여름 산 정취를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구 수성못과 신천 주변, 경주 보문단지 등 수변공간이나 유원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갑갑함을 피하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나들이를 즐겼다.

날씨가 더워지자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 실내 공간에도 마스크 차림으로 나온 이용객들이 점차 늘어난 모습이다.

경남 창원의 광암해수욕장과 남해, 거제 등 해수욕장에는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백사장을 걷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한려수도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와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3천여 명이 몰렸다.

대전 지역에서 최근 문을 연 중부권 최대 규모의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이날 쇼핑객이 몰리며 주변 도로가 북새통을 이뤘다.

몰려든 쇼핑객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썼음에도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거리두기는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유모차에 어린이를 태우고 온 가족 단위 쇼핑객의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이날도 대전에서는 2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1명으로 늘었다.

서해안 대표적인 대천해수욕장에는 이날 7만여 명의 피서객이 찾아 휴일을 즐겼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해변을 거닐거나 주변 식당에서 해산물을 맛보며 적당한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초여름 더위 속 휴일…"바다에 풍덩, 녹음 우거진 산으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은 주말이지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상인들은 일요일 오전은 평소에도 손님이 많지 않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3일 다녀갔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유독 손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인들은 간혹 가게를 찾는 손님을 맞았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차분하게 장을 보는 모습이었다.

초여름 더위 속 휴일…"바다에 풍덩, 녹음 우거진 산으로"

광주 충장로와 상무지구 등 주요 도심은 무더위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 탓인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무등산국립공원과 중외공원, 장성 축령산, 담양 관방제림 등을 찾은 시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윤우용·차근호·홍인철·손현규·김도윤·이재현·한무선·형민우·이영주·한지은·박지호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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