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총생산 기초지자체 1위에서 4위로 추락
인구는 2010년 108만→2020년 104만 턱걸이

[※ 편집자 주 : 동일생활권인 경남 창원시·마산시·진해시가 합쳐 탄생한 통합 창원시가 오는 7월 1일 출범 10돌을 맞습니다.

수도권 대도시를 제외한 유일한 인구 100만 기초지자체면서 경남 인구와 경제력의 1/3을 차지하는 메가시티가 탄생했습니다.

통합 10주년을 앞두고 창원시의 발자취와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기획 기사 2편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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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창원시 10년] ① 장밋빛 환상 빗나가…인구 줄고 경제위축

2010년 7월 1일 통합 창원시는 장밋빛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

통합 원년인 2010년 12월 기준 통합 창원시 인구는 109만명이었다.

수원시 등 수도권 대도시를 제외하고 전국 최대규모 기초지자체로 단숨에 올라섰다.

경제력 또한 광역시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컸다.

통합 이듬해인 2011년 창원시의 지역 내 총생산(실질 GRDP)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1위였다.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도 실질 GRDP가 창원시에 뒤졌다.

통합 시너지 효과로 인구는 계속 늘었다.

창원국가산업단지(기계산업), 마산자유무역지역(전자·전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항만·물류산업) 등 통합 전 따로 작동하던 경제기반도 탄탄했다.

3개 시 뭉친 창원시는 역할분담, 전문화, 상호보완을 하면서 선순환을 할 것이란 기대가 충만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도시 존립과 경쟁력을 떠받치는 두 축인 인구, 경제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력산업인 제조업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제는 좀처럼 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구는 통합 이듬해까지 반짝 늘다 9년째 감소 추세다.

통합 10주년을 마냥 축하할 분위기가 아니다.

◇ 주력산업은 쇠퇴·신산업은 아직
[통합 창원시 10년] ① 장밋빛 환상 빗나가…인구 줄고 경제위축

조선·기계·자동차 부품 등 중공업 위주 제조업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방위산업이 호조를 보이지만, 인공지능(AI)·로봇·항공·수소 에너지 등 신산업은 아직 기반이 다져지지 않아 주력 제조업 쇠퇴를 만회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제 위축은 통계자료로 잘 나타난다.

창원시 실질 GRDP는 통합 첫해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2010년 33조6천780억원이던 창원시 실질 GRDP는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32조4천300억원으로 감소했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창원시 실질 GRDP 비중도 2010년 2.66%에서 2016년 2.23%로 떨어졌다.

시군구 실질 GRDP는 2016년이 가장 최근 통계다.

실질 GRDP 순위도 추락했다.

경기도 화성, 충남 아산, 경기도 용인시 등 수도권 도시들에 대기업이 몰리면서 2011년 기초지자체 중 1위였던 창원시 실질 GRDP는 2016년 4위로 떨어졌다.

경제 규모 추락에 따라 1인당 실질 GRDP도 2011년 15위(3천175만원)에서 2016년 20위(3천48만원)로 하락했다.

[통합 창원시 10년] ① 장밋빛 환상 빗나가…인구 줄고 경제위축

창원시 제조업 출하액은 2011년 70조2천793억원에서 2018년 54조2천244억원으로 줄었다.

제조업 출하액 전국 대비 비중도 2011년 4.7%에서 2018년 3.5%로 축소됐다.

[통합 창원시 10년] ① 장밋빛 환상 빗나가…인구 줄고 경제위축

창원시 수출액, 전국 최대 기계산업 집적지이자 창원시 도시경쟁력의 원천인 창원국가산업단지 제조업 생산액도 동반 하락 추세다.

창원시정연구원은 통합 창원시 출범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곽소희 창원시정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공교롭게도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는 시기와 창원시 주력산업인 제조업이 본격적으로 쇠퇴하는 시기가 맞물렸다"며 "통합으로 경제 규모가 준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통합 창원시 10년] ① 장밋빛 환상 빗나가…인구 줄고 경제위축

◇ 줄어드는 인구…출생률 하락에 사회적 감소도 지속
[통합 창원시 10년] ① 장밋빛 환상 빗나가…인구 줄고 경제위축

통합 후 10년이 흐른 지금 창원시는 인구 100만명 선을 지키기도 버거운 상황이 됐다.

통합 첫해 반짝 인구가 증가하고 9년째 감소했다.

통합 첫해인 2010년 12월 기준 외국인을 뺀 창원시 주민등록 인구는 109만181명이었다.

1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창원시 주민등록 인구는 104만4천740명으로 줄었다.

허성무 시장이 지난해 4월 간부회의에서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마지노선으로 정한 105만명이 무너졌다.

통합 첫해와 비교하면 4만5천여명이나 인구가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인구 감소추세가 이어져 연간 기준으로 104만명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창원시는 주력산업이 기계·조선 등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부진해 기존 일자리를 지키는 것조차 힘들고 출산·생산 핵심연령인 20∼30대 젊은 층은 진학, 더 좋은 직장을 찾아 수도권 등으로 이탈해 인구가 준다고 분석했다.

또 출퇴근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더 저렴한 김해시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것도 인구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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