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계속 줄어 걱정…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 노력"
[인터뷰] 이철우 "4차 산업혁명 분야 육성·청년일자리 창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코로나19로 붕괴한 지역 경제를 빨리 되살리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민선 7기 임기 반환점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구 감소와 젊은 층 유출을 막기 위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와 경북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수도권, 세계 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행정통합이 필수인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특별법을 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 일문일답.
-- 민선 7기 2년을 되돌아보면.
▲ 점퍼 입고 운동화 신고 매일 아침 5시부터 자정까지 일했다.

힘을 다해 노력했으나 그만큼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컴퓨터 전원이 꺼진 것처럼 5개월을 보냈다.

무엇보다 인구가 계속 줄어 걱정이다.

올해 5월 현재 인구가 지난해 연말보다 1만7천명이나 감소했다.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데 더 노력하겠다.

-- 2년간 성과를 꼽는다면.
▲ 산업단지 대개조와 스마트 산업단지 사업 선정,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에너지·2차전지·바이오·백신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연구인력 1천여 명 유입과 파급효과 1조334억원에 이르는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 신약 개발을 위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5G 테스트베드 국가사업, 홀로그램 기술개발 예비타당성 통과 등 국책사업을 따내는 성과도 거뒀다.

[인터뷰] 이철우 "4차 산업혁명 분야 육성·청년일자리 창출"
-- 코로나19로 경제가 걱정인데 대책은.
▲ 신속한 병상 확보와 생활복지시설 예방적 차원의 집단격리, 필터 교체용 면 마스크 개발 등으로 중앙부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경제가 무너지는 게 큰 문제다.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방사광가속기 이용 신약개발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분야를 육성해 경제를 빨리 일으켜 세우겠다.

우선 시급한 과제는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다.

경북이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청정·힐링·문화 관광을 선도하겠다.

무너진 민생경제 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황폐해진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벼랑 끝에 서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 매진하겠다.

리쇼어링(Reshoring) 기업을 경북에 유치하도록 파격적인 유인책을 마련해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겠다.

-- 대구와 경북 행정통합에 힘을 쏟는데 이유는.
▲ 대구와 경북은 분리된 지 40년이 지났고 수도권 비대화로 추락 일로에 있다.

통합하면 인구 500만명 규모 도시가 된다.

안으로는 수도권에 대응하고 밖으로는 세계와도 경쟁할 수 있는 인구와 경제력을 갖출 수 있다.

-- 행정통합에서 중요한 요소는.
▲ 시·도민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다수 시·도민이 희망하는 통합의 방향을 담아 최종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겠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지역 출신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특별법안을 발의해 내년 상반기에 통과되도록 해야 한다.

더 늦으면 지방선거가 다가와 어렵다.

법안 통과에는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중요하다.

--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실무위원회와 선정위원회가 잇따라 열리는데 전망은.
▲ 국방부는 법률과 지역사회 합의를 거친 선정기준과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하므로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는 이전부지로 선정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군위군이 대승적 차원에서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

[인터뷰] 이철우 "4차 산업혁명 분야 육성·청년일자리 창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