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진흥원 채용 관련 비위 의혹 또 발생…2년 전에도 채용 관여 직원 징계
여성인권진흥원장 채용 부당관여 의혹…"지인 채용 직접심사"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불과 2년이 채 되지 않아 또 채용을 둘러싼 비위 의혹이 불거졌다.

이번엔 기관장이 직원 채용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의혹이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28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박봉정숙 여성인권진흥원 원장은 최근 여성가족부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을 받고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봉 원장이 올해 초 진행된 여성인권진흥원 채용 과정에서 과거 자신과 일했던 직원이 채용에 응시하자 직접 채용 심사에 참여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인권진흥원은 간부의 지인이 채용에 응시할 경우 해당 간부가 심사 등 채용과정에서 배제되어야 하지만 박봉 원장의 경우 본인이 심사에 들어간 정황이 최근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채용 비리 정황이 확인됐을 경우 해당 기관이나 상위 기관은 비리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의 직무를 정지하고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

여가부는 이에 따라 수사 의뢰에 앞서 박봉 원장의 직무를 정지했으며, 여성인권진흥원은 지난 12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봉 원장의 직무대행자를 선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수사 기관 등에 따르면 박봉 원장은 금품수수 의혹 등 다른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인권진흥원에서 채용 관련 비위 의혹이나 잡음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부의 공공기관경영정보 시스템(알리오)에 게시된 '공공기관 채용비리 조사결과'에 따르면 진흥원은 2018년 12월에도 정부의 공공기관 채용 비리 조사에서 비리가 적발돼 직원 3명이 견책 처분을 받았다.

알리오에 따르면 여성인권진흥원은 팀원 채용을 위한 서류심사에서 자격요건이 맞지 않는 사람을 자격요건에 맞는 것으로 판단해 합격시켰다 적발됐으며, 채용 관계 직원 3명에 대해 견책 처분을 내렸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공공기관인 만큼 채용에서도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이해 상충이 없는 사람들을 임명하고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일종의 '끼리끼리 주의'가 작용하다 보니 윤리의식이 약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성인권진흥원장 채용 부당관여 의혹…"지인 채용 직접심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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