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지역은 한산, 지자체 감염 예방 안간힘

6월의 네 번째 주말 휴일인 27일 전국의 관광지와 명소는 주말 나들이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구름 많고 후텁지근한 주말 휴일…바다로, 산으로 탈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시민들은 실내보다는 주로 바닷가나 야외 공원 등을 찾았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이 찾아와 맨발로 바닷물을 적시며 휴일을 보냈다.

마음이 급한 일부 행락객은 바닷물로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겼다.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제주지역 해수욕장과 해안도로에는 관광객들이 몰렸다.

구름 많고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인 대구 수성못과 팔공산 수태골 등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인파가 몰렸다.

포항 호미곶과 영일대해수욕장 등에도 바닷바람을 쐬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릉과 양양 등 강원 동해안 해변도 물놀이를 하거나 서핑을 즐기려는 동호인들이 몰렸다.

강원 고성군에서는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15회 고성 미시령 힐 클라임 대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고성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미시령 정상까지 자전거로 달렸다.

구름 많고 후텁지근한 주말 휴일…바다로, 산으로 탈출
무등산과 월출산 등 유명산에는 초여름 정취를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3천여명이 찾아와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 길을 거닐며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6천명에 가까운 탐방객이 찾아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주 청남대에는 600여명의 관람객이 입장, 대청호의 빼어난 풍광을 즐기며 산책했다.

대전 유성구에서 최근 개장한 중부권 최대규모 프리미엄 아웃렛에는 종일 방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직원들은 발열 체크와 함께 곳곳을 다니며 거리 두기 준수를 당부하는 등 감염 예방에 안간힘을 썼다.

재고 면세품을 준비한 시내 주요 백화점에도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지자체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지역 내 감염 확산세에 긴장감을 유지한 채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직원을 보내 방역수칙 준수 이행 점검을 이어갔다.

구름 많고 후텁지근한 주말 휴일…바다로, 산으로 탈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인천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는 이날 오전 평소 주말보다 적은 650명가량이 찾아 산행을 즐겼다.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에 따라 폐쇄됐다가 다시 개방된 인천대공원도 산책하는 시민들이 종종 눈에 띌 뿐 발길이 뜸했다.

공원은 실외 공간만 다시 개방됐고 수목원과 동물원 등 실내시설은 모두 문이 굳게 잠겼다.

코로나19가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대전과 인접한 옥천 지역도 나들이를 나온 인파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대전 지역 확진자 2명이 옥천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건 당국은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는 코로나19 여파와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놀이시설도 최소한으로 운영해 예년 이맘때보다 눈에 띄게 한가했다.

입장객들은 시설 입장 시 받은 방수팩에 마스크를 넣어 보관하며 물놀이를 즐겼고, 놀이기구 탑승을 위해 대기할 때에는 모두 마스크를 꺼내 착용했다.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국가 정원 등 평소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도심 공원은 30도가 넘는 더위 때문에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주한옥마을은 흐린 날씨 탓에 오전에는 인파가 뜸했으나 오후 들어 많은 관광객이 눈에 띄었다.

(이재림·변지철·이강일·최은지·정경재·허광무·전창해·장덕종·김선호·최종호·이해용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