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지친 시민에 힐링 효과…수도권 감염확산은 부담

경기 수원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중단한 '화성행궁(華城行宮) 야간개장'을 재개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화성행궁 야간개장' 할까 말까?…수원시 "고민중"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도심속 아름다운 궁궐을 야간에 돌아다니며 야경과 문화재를 관람하는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수원문화재단이 지난해 7∼10월 처음 운영했는데, 4개월 동안 4만7천명이 방문했고,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올 4월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지난달 20∼24일 닷새 동안만 짧게 비대면 관람 형태로 진행했다.

사람간 밀접접촉 가능성이 있는 문화해설사프로그램과 체험·공연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고 관람객이 자유롭게 화성행궁을 관람하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런 축소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5일 동안 야간개장에 참여한 관람객은 4천193명으로, 지난해 야간개장 행사 기간 첫 5일간 방문객(1천280명)보다 3.3배 많았다.

화성행궁 야간개장 프로그램은 현재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야간개장을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이어지면서 시와 문화재단이 다음 달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재개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실제 재개장을 해야 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은 채 수도권과 대전·충남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번져가고 있고, 신도 1천700여명 규모의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도 최근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화성행궁 야간개장' 할까 말까?…수원시 "고민중"

시와 문화재단 내부에서도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입장과 퇴장 동선을 분리하고, 야외에서 비대면으로 관람하는 형태여서 감염확산 우려가 적다는 의견과 정부에서 일상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하는 상황에서 굳이 야간개장을 해야 하느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살펴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여론을 수렴해 야간개장을 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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