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걸친 압수수색 종료…박상학 "국민 표현의 자유 말살" 반발

경찰이 26일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온 탈북민 박상학 씨와 관련 있는 단체들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대북 전단·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에 걸쳐 송파구의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강남구에 있는 큰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두 곳은 모두 탈북민단체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박씨가 대표이고 큰샘은 박씨의 동생 박정오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두 단체 관계자들이 이날 아침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변호인을 부르겠다"고 맞서면서 영장 집행이 다소 지연됐지만, 결국 변호인 입회하에 오전 10시께부터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경찰은 서울 모처에서 박상학 대표를 만나 휴대전화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했다.

경찰은 "향후 압수물을 분석해 피의자들의 범죄 혐의를 규명하고 기부금 등 자금원과 그 사용처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박상학 대표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정부의 엄정 조치 방침에도 이달 22일 밤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기습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큰샘은 남북 긴장 상태가 고조되던 21일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서 북한으로 보낼 쌀 페트(PET)병 띄우기 행사를 하려고 했지만 "김정은과 김여정의 공갈·협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불안해한다"며 잠정 보류했다.

경찰은 "50만장 전단 살포 진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학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김정은, 김여정에게 굴종하고 구걸하면서 우리 국민 표현의 자유는 말살하는 거냐"며 "김정은의 폭정이 계속되고,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하는 한 (대북전단을) 계속해서 보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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