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옵티머스 사태’는 피해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해 '제2의 라임 사태'로 불린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지난 24일 밤부터 이날까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등 1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수탁은행인 하나은행, 사무수탁사인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대상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원으로 등재돼 있는 한 변호사의 사무실과 옵티머스 자금이 오간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등 우량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아, 실제로 부실채권에 투자해 고객 자금을 빼돌린 사건이다. 현재까지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규모는 9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다른 펀드들도 환매 중단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피해 규모가 최대 5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총 피해자 수는 1000여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펀드 명세서를 조작해 지난 2년 동안 증권사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