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전 재확산에 실내대회 올스톱, 실외는 일부 개최
'전국 규모' 단양 산악자전거·보은 철인3종 강행에 비판 일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충북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스포츠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일부 실외 대회나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하는 무관중 대회만 개최 방침을 정했다.

청주시는 인접한 대전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자 다음 달 4일 용정축구공원에서 열 예정이던 시장기 생활체육 축구대회를 연기했다.

그러나 시장기 생활체육 테니스대회(7월 11일), 화랑기 전국 시도대항 양궁대회(7월 16∼18일), 청주시 협회장기 생활체육 론볼대회(7월 16일) 등 실외 대회는 정상적으로 연다.

8월 13∼16일 청주 국제스쿼시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전한국 스쿼시선수권대회 등 실내 대회는 공공 체육시설(실내) 폐쇄와 맞물려 여전히 개최가 불투명하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제15회 직지배 국제 댄스스포츠선수권대회(10월), 2020 직지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대회(11월) 등 실내 대회 취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충주시는 탄금호 배 전국조정대회(7월), 전국 생활체육 남녀배구대회(12월), 시장 배 장애인게이트볼대회(7월), 충주사과 배 전국 보치아 선수권대회(9월) 등 모든 스포츠 대회를 취소했다.

혹시 모를 감염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실내·실외 대회를 모두 포함했다.

"방역이냐, 경제회복이냐" 충북 스포츠대회 '코로나 딜레마'

유재연 체육진흥팀장은 "코로나19 선제 대응 차원에서 올해 스포츠 대회는 열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제천시는 7월 개최 예정인 전국 규모 대회의 추진 여부만 결정한 상태다.

전국 종별체조선수권대회는 취소했고, 대통령금배 전국 고교축구대회와 문체부 장관기 전국 탁구대회, 동양일보 배드민턴대회, 하나투어 배 유소년농구대회는 잠정 연기했다.

시장 배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와 전국 종별 배구선수권대회는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실외 대회와 엘리트 선수들이 참여하는 '무관중' 대회는 철저한 방역 하에 개최하고, 실내 대회나 동호인체육대회는 좀더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지난 18∼23일 2020 옥천 춘계 한국 실업 소프트테니스 연맹전을 무관중 대회로 치렀다.

이런 가운데 전국적으로 참가자를 불러 모으는 일부 스포츠대회 강행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보은군은 다음 달 25∼26일 군청 일원과 상궁저수지에서 '2020 런 투 보은 철인 3종 경기대회'를 여는데, 일각에서 "이 시기에 전국 규모 행사를 여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전략사업인 스포츠 마케팅이 중단되면서 숙박업소, 음식점 등이 타격을 받아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며 "충분한 방역 대책을 세우면 개최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달 27∼28일 단양 공설운동장에서는 제21회 MTB 280 랠리가 열린다.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27일 새벽 공설운동장을 출발해 280㎞ 구간을 36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경기다.

부산의 김모 씨는 연합뉴스 제보방에 "스태프까지 합치면 1천200명 모이는 대회지만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데다 밀접접촉이 불가피할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문제"라며 "특히 1박 2일(비박) 일정이라 감염이 우려된다"는 글을 올렸다.

단양군청 지준길 체육진흥팀장은 "금요일 밤 선수단이 운동장에 들어설 때부터 순차 입장, 체온 측정, 명부 작성 등을 철저히 하고 주변 소독도 강화할 것"이라며 "식당을 이용할 때도 대면 최소화를 유도하고 개인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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