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한국언론학회, 연합뉴스 창사 40주년 세미나 공동 개최
경쟁에서 협력으로…디지털시대 연합뉴스 공적기능 강화 방안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디지털 환경에서 공적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협업 저널리즘'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창사 40주년을 맞아 25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한국언론학회와 공동으로 '뉴스통신사의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 발제를 맡은 이호규 동국대학교 교수와 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스마트폰이 뉴스 소비의 주요 수단이 된 지금의 상황이 뉴스통신사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와 김 선임연구위원은 발제문에서 "뉴스 소비가 디지털화될수록 연합뉴스의 위상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보주권 수호와 정보격차 해소,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중심으로 한 공적 기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뉴스통신사로서 장점을 살려 국내 최초로 '협업 저널리즘'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협업 저널리즘이란 뉴스 생산을 위한 데이터 공유와 자체 생산 뉴스의 상호 교환, 뉴스의 공동 생산 등을 목적으로 각기 다른 언론사의 뉴스룸이 조직적 차원에서 상호 협력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재난재해 상황에서 개별 언론사의 취재 범위에는 한계가 있고, 언론사들이 경쟁적으로 자원을 투입할 경우 비슷한 정보를 생산하기 위해 중복투자의 가능성이 크다며 협업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뉴스통신사의 전략을 도출하고 공적 책무 실현 방안을 연구해 뉴스룸에 제공할 수 있는 연합뉴스 부설 '저널리즘 연구소' 설립 방안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오종환 서울대 강사는 연합뉴스에서 도입한 머신러닝 기반의 날씨 뉴스가 로봇 저널리즘의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뉴스 생산 과정에서 인공지능과 역할 분담을 제안했다.

그는 저널리즘에서 텍스트는 사실에 기반해야 하므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로봇 저널리즘 분야에서는 그만큼 혁신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을 시각화 자료 생성이나 팩트 체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뉴스룸에 인공지능의 도입은 가속화할 것이며 텍스트를 생성하는 로봇 저널리즘에만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어떻게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언론사에 스스로 이에 맞춰 변화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고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진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가 1981년 1월 발행된 연합뉴스 창간호를 소개하고 이에 관련해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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