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감염병 감시연보 발간…"국외유입 감염병 26.5% 증가"

지난해 오염된 조개젓을 먹고 제1군감염병인 A형간염에 걸린 환자가 급증하면서 1군감염병 전체 환자도 6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관련 감염병 환자도 26.5%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감염병 감시연보'를 공개했다.

감시연보는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한 자료로, 법정감염병 80종에 대한 통계와 함께 지난해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59종 중 신고가 들어온 41종에 대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는 총 15만9천496명(인구 10만명당 308명)으로, 2018년(17만499명)보다 6.5% 줄었다.

그러나 제1군감염병 환자는 1만8천45명으로, 전년(3천11명) 대비 6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A형간염 환자가 1만7천59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지난해 바이러스에 오염된 조개젓을 먹고 간염에 걸린 사례가 늘면서 전년(2천437명)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는 20∼40대가 86.6%(1만5천244명)를 차지했다.

이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0명으로 전년보다 5배 늘었다.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 신고 환자는 각각 94명과 151명으로, 해외유입이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55.9%, 20.9%씩 줄었다.

콜레라는 인도 유입 사례 1건만 신고됐다.

지난해 A형간염 환자 7배↑…1군감염병 환자 1만8천여명

제2군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10만513명으로, 전년(11만7천811명)보다 14.7% 줄었다.

다만 홍역은 세계적 유행으로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집단발병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 194명을 기록해 전년(15명)보다 13배 늘었다.

국외유입이 86명(베트남 47명, 필리핀 16명, 태국 8명 등)이고 이와 관련된 사례가 104명이다.

나머지 4명은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수두 환자는 8만2천868명으로 전년(9만6천467명)보다 14.1% 줄었다.

지난해 수두 환자의 89%(7만3천765명)는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0∼12세였다.

백일해 환자는 496명으로 전년대비 49.4% 감소했다.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는 1만5천967명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지만,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환자 비율은 2014년 25%에서 지난해 68%로 증가했다.

일본뇌염은 34명이 걸려 전년(17명)의 배에 달했다.

지난해 A형간염 환자 7배↑…1군감염병 환자 1만8천여명

제3군감염병 환자는 4만229명으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말라리아는 지난해 559명이 걸렸는데 2007년 이후 감소세다.

3∼6세 환자가 대부분인 성홍열 환자는 7천562명으로 전년보다 52.1% 감소했고, C형간염 환자는 전년(1만811명) 보다 줄어 9천810명이다.

2011년 이후 감소세인 결핵 환자는 2만3천821명으로, 전년보다 9.9% 줄면서 10년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전년보다 39.9% 감소한 4천5명이다.

반면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501명으로 전년(305명) 보다 64.3% 늘었고,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환자도 1만5천369명으로 전년(1만1천954명)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해 A형간염 환자 7배↑…1군감염병 환자 1만8천여명

제4군감염병 환자는 15.7% 늘어난 709명이다.

뎅기열은 273명으로 전년보다 71.7% 늘었는데 모두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을 다녀온 여행객이다.

큐열은 162명으로 전년(163명)과 비슷했고 보툴리눔독소증 환자는 영아 1명,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16명이 각각 발생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23명으로 전년(259명) 대비 13.9% 줄었다.

결핵과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제외한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402명으로, 전년(383명) 보다 5% 늘었다.

감염병별 사망자는 CRE 감염증 203명, 폐렴구균 75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41명, 레지오넬라증 21명, 비브리오패혈증 14명 등이다.

지난해 A형간염 환자 7배↑…1군감염병 환자 1만8천여명

한편 국외유입 감염병은 지난해 755명으로 전년(597명)보다 26.5% 늘었다.

이중 뎅기열(36%·273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세균성이질(14%·106명), 홍역(11%·86명), 말라리아(10%·74명), 장티푸스(6%·44명) 순이었다.

주요 유입 지역은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86%(650명)를 차지했고 우간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이 9%(67명) 정도다.

질병관리본부는 책자와 전자파일 형태의 연보를 8월 말 보건기관과 의대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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