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법행위 14건 확인…시공사에 과태료 1천33만원 부과 방침
인천공항고속도로 항타기 사고는 인재…"안전수칙 미준수"

높이 48m의 건설 중장비 '항타기(抗打機)'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덮친 사고는 시공사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 현장을 근로감독한 결과 14건의 위법 행위가 확인돼 주 시공사 측에 1천33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시공사 측은 항타기 작업을 할 때 미리 운행 경로와 작업 방법에 대해 작업 계획서를 작성하게 돼 있지만 이를 매우 부실하게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항타기를 약한 지반 위에 설치할 경우 가대(체인)에 깔판을 둬야 하는데도 사고 당일 일부 깔판을 설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시공사 측은 이 밖에도 작업 발판과 안전 난간 없이 작업하거나 특별안전교육·특수건강검진을 하지 않는 등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10일 오후 3시 5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고속도로 금산IC에서 서울 방향 8.2km 지점 인근 공사 현장에서 높이 48m짜리 항타기가 넘어져 도로를 덮쳤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도로가 심하게 파이고 방호벽이 파손됐다.

경찰은 업무상과실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해당 항타기를 운용한 시공 업체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서 조사 중인 단계"라며 "인천공항고속도로를 관리하는 신공항하이웨이에 평소 통행량 자료를 요청해 해당 사고가 도로 교통을 현저히 방해했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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