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척 배로 300척 이긴 방법은 국민과 하나 되는 것"
주호영 9일만에 귀경…"다시 충무공 정신으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잠행을 마치고 24일 귀경한다.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의 법사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에 반발해 사의를 밝힌 지 9일만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충무공의 정신과 방법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며 "철저히 준비하고, 철저히 하나가 되고, 우리끼리뿐만 아니라 국민과 하나가 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강원도 고성의 화암사로 자신을 찾아온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원구성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새로운 제안은 하나도 없었고 단순히 나라를 위해 계속 동참해달라고만 했다.

변화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귀경과 함께 충무공 정신을 강조한 것은 원구성 문제에 대한 '초심'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그는 여의도를 떠난 다음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인 충남 아산 현충사로 내려갔다.

현충사로 간 것에 대해 그는 "충무공이 12척의 배로 300척을 이긴 그 방법과 자세를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주호영 9일만에 귀경…"다시 충무공 정신으로"

주 원내대표는 잠행 기간 전북 고창 선운사와 전남 장성 백양사와 구례 화엄사, 경남 남해 보리암, 하동 쌍계사와 칠불사, 경북 울진 불영사, 충북 보은 법주사, 강원 고성 화암사 등 전국의 9개 사찰을 방문했다.

하루 평균 1개 꼴이다.

주 원내대표는 "협상하는 모습만 보여주려는 민주당을 피해 옮겨 다녔을 뿐 '사찰 순례' 등 종교적 의미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잠행을 통해 불교계와 교분의 깊이를 유감없이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발승'(머리를 깎지 않은 승려)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불심이 깊은 주 원내대표는 어린시절 집 근처 절 마당에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한 뒤 불교계와 오랜 인연을 쌓아왔다.

국회 불자 모임인 정각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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