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던 것 같다…남북관계 호전되길"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고 최전방 일부 지역에서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다는 소식이 24일 알려지자 경기 파주시 민통선 마을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북한 군사행동 보류 소식에 파주 접경지 주민들 안도

파주시 최북단 대성동 마을 김동구 이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뉴스를 통해 소식을 듣고 있다"면서 "모처럼 아침부터 비가 내려 마을 주민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농사일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경색되면 군 경계도 삼엄해지고 마을 분위기도 좋지는 않다"며 "하루빨리 남북관계가 호전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인근 통일촌 마을 주민들은 차분했다.

이완배 이장은 "마을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한 뒤 "고조된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돼 중단된 안보 관광이 재개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경호 통일촌 청년회장은 "최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대남 확성기 재설치로 접경지 주민들이 긴장 상황에서 지냈다"면서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북측의 군사행동 계획 보류와 확성기 철거 소식에 주민들이 불안감을 조금은 던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동안 너무 가물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려 주민들이 논과 밭에서 물꼬를 보는 등 농사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주시 장단출장소 한 직원은 "농촌은 지금 한창 바쁜 농번기인데 남북관계 긴장이 높아져 우려가 컸었다"며 "북측에서 재설치한 확성기도 철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한숨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16일 '공개보도'에서 '남북 합의된 비무장화된 지대'의 군부대 진출과 대남전단 살포 협조 문제를 관련 부서들로부터 접수했다며 이에 대한 군사행동계획을 작성해 당 중앙군사위의 승인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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