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오는 26일까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경기도 양주~수원)의 왕십리역 정차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GTX-C노선의 왕십리역 정차는 성동구민의 이익뿐만이 아니라 서울시민과 수도권 주민의 편의와 효율성을 높이는 선택으로 반드시 사업 기본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말 공개된 국토교통부의 GTX-C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기존 성수동 저층 주거지역을 관통하기로 했던 청량리~삼성역 구간이 분당선을 따라 왕십리역 지하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 강북 지역의 최대 환승지로 손꼽히는 왕십리역이 정거장에 포함되지 않아, 지역 주민과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GTX-C노선은 양주에서 왕십리를 관통해 수원까지 이어지는 총 10개역으로 구성돼 있다. GTX-C노선이 지나는 서울 도심 구간 6개 구(區) 중 자치구별로 1개씩의 정거장이 설치되는데 반해 유일하게 성동구만 정거장이 제외돼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청량리역~삼성역 구간 중 환승 효과가 탁월한 왕십리역 무정차 통과는 광역급행 철도망 구축 사업의 효율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GTX-C노선 내 왕십리역 신설에 관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해 올 하반기 중 국토교통부에 용역 결과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TX-C노선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경기도 양주에서 서울을 관통해 수원까지 연결하는 총 74.8km구간의 광역급행철도망으로 2021년 착공을 목표로 2026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