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 환경서 장시간 대화·노래부르기·식사…중장년층 중심 확산"
확진자 55%는 60세 이상…"행사·홍보관·체험관 참석 자제해야"
정부, 내일부터 방판업체 '고위험시설'로 추가지정해 특별 관리
수도권-대전 방판업체 6곳 확진자 총 254명…리치웨이 4명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해서 확산 중인 가운데 수도권과 대전의 집단감염 시설인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는 총 25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확진자의 55%는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이어서 중증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까지 수도권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서울 관악구)·'NBS파트너스'(경기 성남시)·'대자연코리아'(서울 구로구) 등 3곳에서 205명, 또 대전 서구 '힐링랜드 23'·'자연건강힐링센터'·'홈닥터' 등 3곳에서 49명의 환자가 각각 발생했다.

이들 확진자는 대부분 집합교육에 참석하거나 제품 홍보관·체험관을 방문해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와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방대본은 "일부 방문판매 행사는 노래 부르기와 음식 섭취 등의 행위로 인해 비말(침방울)로 인한 감염 전파가 일어나기 쉬웠다"며 "현재 사업설명회, 교육, 홍보행사, 각종 소모임을 통해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3일부터 '밀접·밀폐·밀집'이라는 3가지의 감염병 전파요소를 모두 갖춘 직접판매홍보관(방문판매·다단계판매·후원방문업체 등)를 비롯한 4개 업종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해 특별 관리키로 했다.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중 60세 이상은 140명으로, 전체의 5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무료공연 등을 미끼로 고령층을 유인·집합·판매하는 행사를 통해 고령층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고령층은 방문판매행사 참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문판매업체별 확진자 증가 현황을 보면 우선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전날 낮 이후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98명으로 늘었다.

리치웨이를 방문한 사람이 41명, 접촉자가 15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12명, 경기 56명, 인천 24명, 강원과 충남이 각각 3명씩이다.

대전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9명이 됐다.

대전 방문판매업체 집단감염은 사우나와 의료기관, 요양원 등을 매개로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34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충남 5명, 서울 4명, 세종과 전북 각 2명, 경기와 광주 각 1명이다.

광역시도 기준으로 7개 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6명의 추정 유입 지역 및 국가는 미주·유럽·방글라데시 각 2명이다.
수도권-대전 방판업체 6곳 확진자 총 254명…리치웨이 4명 추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