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을 담당하는 1902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청원경찰로 신분이 변경돼 인천공항공사에 직고용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공항공사는 보안검색요원을 청원경찰로 전환해 올해 말까지 직고용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특수경비는 경비업법에 따라 하도급 업체를 통한 고용만 가능하기 때문에 청원경찰로 신분을 변환시켰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인천공항에서 보안검색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인천공항 보안검색노조, 보안검색운영노조, 보안검색서비스노조, 항공보안노조 등 4개 노조에 소속돼 있다. 이들은 7월부터 직고용 채용 절차를 밟아 적격 심사와 경쟁 채용을 거쳐 올해 안에 공사에 입사한다.

보안검색노조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에 대해 반대하며 직접 고용을 요구했다. 그러나 일부 보안검색 관련 노조 근로자는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아 인천공항공사가 설립한 자회사 인천공항경비에 채용된 상태다. 보안검색 관련 노조 관계자는 “고용 안정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면 채용 계획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