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재정 투입 15개 공원 137만5천㎡·9개 민간 공원 710만㎡
광주 곳곳에 여의도 2.9배 공원 만든다…일몰제 대상 공원 지켜
공원 시설로 결정되고도 20년 넘게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던 광주 장기 미집행 공원 시설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광주시는 오는 7월 1일 적용되는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24곳의 실시계획 인가 고시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광주 전체 도시공원 1천994만㎡ 가운데 일몰제 대상 공원은 25곳, 1천100만㎡로 55%가량이다.

시는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공원 용지에서 해제한 광목공원을 제외한 장기 미집행 24개 공원을 조성하는 실시계획을 마무리했다.

이달 말까지 행정 절차가 없으면 7월 1일 자로 도시공원 시설 결정이 자동으로 실효되는 상황이었다.

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면적은 15개 재정공원 137만5천여㎡, 9개 민간공원 786만8천여㎡ 등 924만4천여㎡다.

민간공원의 9.7%인 76만㎡(9.7%)에는 아파트 등 비공원 시설이 들어선다.

시민이 얻게 되는 공원 면적은 재정 공원 137만5천여㎡, 민간 공원 710만㎡ 등 847만5천여㎡로 여의도(290만㎡)의 2.9배에 달한다.

재정공원은 영산강대상, 월산, 우산, 발산, 신촌, 학동, 방림, 봉주, 양산, 황룡강대상, 본촌, 신용(양산), 화정, 운천, 송정 공원이다.

시는 2023년까지 3천523억원을 투입해 사유지를 매수해 공원으로 만든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지는 마륵, 수량, 송암, 봉산, 중앙 1·2, 중외, 일곡, 운암산, 신용(운암) 공원이다.

비공원 시설 면적은 전국 평균(약 21%)보다 훨씬 낮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업 이행을 보증하려고 토지보상비 예치금의 10%를 보증금으로 담보 설정하고 제안사가 애초 제안한 수익을 초과하면 공원 사업 등에 재투자하는 협약도 체결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시는 토지 보상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나무를 심고, 공원 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촉박한 일정과 한정된 재원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4개 공원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휴식·치유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