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검찰 간 ‘검언유착’ 의혹 관련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이 의혹 당사자인 현직 검사장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지난 16일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A검사장의 휴대폰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지난 2월과 3월 통신사를 압수수색해 채널A의 이모 기자와 A검사장이 다섯 차례 이상 통화한 내역과 일시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가 해당 검사장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삭제했기 때문에 검찰은 이번에 확보한 휴대폰을 통해 사실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검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올 1월 지방으로 발령되기 전까지는 현 정부와 관련된 ‘적폐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A검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녹취록상 기자와 ‘제보자’ 간 대화에서 언급되는 내용의 발언을 하거나 취재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어떤 형태로든 기자와 신라젠 수사팀을 연결해주거나 수사에 관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를 끌어들이려는 사전 계획에 넘어간 기자가 내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는 그 피해자”라고 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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