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넉달새 부산 기초생활수급자 1만명 이상 증가
코로나19로 부산지역 기초생활수급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민성 의원(동래구1)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한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넉달간 부산지역 기초생활수급자는 1만753명, 차상위자는 1천325명 증가했다.

5월 부산시 기초생활수급자는 18만3천854명, 차상위자는 7만532명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증가 폭은 매달 커지고 있다.

올해 2월은 1월보다 1천764명 증가했는데 5월은 4월보다 무려 3천723명 증가했다.

2019년 한해 월평균 증가 인원이 1천117명인 것을 고려하면 5월은 매우 빠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부산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은 2월 5.13%에서 5월 5.40%로 0.27% 포인트 높아졌다.

박 의원은 이런 상황이 앞으로 부산시 재정 운영의 발목을 잡아 꼭 필요한 현안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우려가 높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단순히 수급자를 판정하고 지원하는 방식을 넘어 저소득층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저소득층의 발생을 줄이거나 빠르게 벗어날 수 있도록 전담부서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사회적 격차와 문제 해결을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포스트 코로나19 민생위기극복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약자를 살피고 중산층의 몰락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