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온라인 모금행사…'反트럼프 집결' 바이든 대통령 만들기 본격화
바이든 5월 후원금 982억원 최고치…전달보다 33%↑ 월간 최고액
미 민주 '원투펀치' 드디어 공동출격…오바마·바이든 함께 모금(종합)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 지지 세력의 결집이 가속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난달 후원금이 월간 최고치를 찍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모금운동에 가세하면서 '바이든 힘 실어주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23일 바이든을 위한 모금행사를 처음으로 진행한다.

소액 기부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행사로, 바이든과 함께 진행한다.

이런 사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AP통신은 "지난 4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을 지지한 이후 두 사람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번 행사 초대장에서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선거를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어떤 금액이라도"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모든 배경과 정치적 특색을 가진 미국인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바이든에게 투표하는 게 경제 재건과 건강보험 확대를 위한 길이라며 "우리는 모두 평등하고 우리 각자는 삶을 만들 기회를 가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패배시키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노력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행사는 트럼프 캠프에 대한 경고사격이자, 바이든 팀이 민주당 전당대회와 그 이후까지 이어가길 바라는 원투펀치의 예고편"이라고 덧붙였다.

미 민주 '원투펀치' 드디어 공동출격…오바마·바이든 함께 모금(종합)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지난달 선거자금 모금액이 8천80만달러(약 982억원)라고 발표했다.

4월 모금액 6천50만달러(약 785억3천만원)에 견줘 33.5% 급증한 액수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둘러싼 시위 등으로 '반(反)트럼프' 정서가 응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돈의 의미를 안다"면서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속에 나를 지원하기로 선택한 것을 절대 잊지 않고 대통령이 됐을 때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몇 달 전만 해도 사람들은 이번 선거전이 실패했다고 평가하려 했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자금을 매우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모금액 증가와 관련해 지난 몇 주 새 온라인 기부자가 150만명 늘어나는 등 2월 이후 온라인 기부자가 3배로 늘어났으며, 이들이 지난달 평균 30달러(약 3만6천원)씩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선거캠프는 "지난달 기부자 절반 이상이 새로운 기부자였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짐에 따라 이달엔 기부자가 더 늘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선거자금 모금액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