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가·음악 원작 뮤지컬 잇달아

클래식 음악이나 작곡가를 소재로 한 뮤지컬 작품들이 잇달아 관객들과 만난다.

16일 공연계에 따르면 뮤지컬 '렌트'는 지난 13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렌트'는 오페라 '라 보엠'을 보고 영감을 받은 극작·작곡가 조나단 라슨이 1990년대에 쓴 작품이다.

라슨은 19세기 파리 뒷골목에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을 그린 원작의 배경을 20세기 뉴욕 이스트빌리지로 옮겨와 예술가들의 가난, 꿈과 사랑을 그렸다.

두 작품은 캐릭터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우선 여자 주인공 이름이 '미미'로 동일하다.

라 보엠의 미미는 결핵 환자이며 바느질을 하는데, 렌트의 미미는 에이즈를 앓는 스트립 댄서다.

라 보엠 남자 주인공 로돌프는 시인이고, 렌트의 남자 주인공 로저는 음악가이며 에이즈를 앓고 있다.

음악도 오페라의 영향을 받았다.

'라이트 마이 캔들'(Light my candle)은 원작의 '그대의 찬손'과 '테이크 미 오어 리브 미'(Take me or Leave me)는 원작의 '무제타의 왈츠'와 비슷하다.

올여름 뮤지컬 키워드는 '클래식'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모차르트!'는 클래식 음악계 스타 모차르트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 작곡가의 이야기를 다뤘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로 소문난 모차르트가 성인이 된 후 아버지 레오폴트와 자신의 고용주인 콜로레도 대주교와 갈등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모차르트가 유년부터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혹독한 조련 과정을 거친 건 유명한 일이다.

뮤지컬도 이런 전기적 성격을 상당 부분 담는다.

음악은 클래시컬한 부분과 록적인 부분이 모두 담겼다.

올여름 뮤지컬 키워드는 '클래식'

이달 말에 선보이는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악성(樂聖) 베토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모차르트를 향한 동경과 질투 사이에서 자신의 음악적 재능에 대해 치열하게 고뇌하는 베토벤의 모습이 그려진다.

베토벤 음악을 변주한 넘버(노래)는 친숙하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상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도 클래식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답게 오페라 스타일의 음악이 많이 사용됐다.

특히 '프리마돈나'(Prima donna)는 오페라의 영향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넘버다.

앙드레와 피르맹이 카를로타에게 공연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이 노래는 이중창으로 시작해 삼중창을 거쳐 합창으로 마무리된다.

공연계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하나의 트렌드라기보다는 '모차르트!' 10주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같은 관련 이벤트가 있어서 클래식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올해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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