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를 가늠하는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가 폐쇄되거나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수도권 응시자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인터넷 기반 모의평가로 볼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061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모의평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12월 3일로 예정된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41만7000명과 졸업생 등 수험생 6만7000명 등을 합쳐 총 48만3000명이 지원했다. 학령인구가 꾸준히 감소한 탓에 전년도와 비교해 재학생 지원자는 4만6000명, 졸업생 지원자는 1만1000명이 각각 줄어 총 5만7000명이 감소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학교 폐쇄, 자가 격리 등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한 수도권 응시 희망자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3000명 가량이 인터넷 기반 시험(IBT)으로 본다. 이들에게 성적은 제공하지만 일반 응시자 전체 성적을 집계하는 데는 반영되지 않는다.

또한 시험 당일 발열 등으로 인터넷 시험에도 응시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스스로 작성한 답안을 19일 오후 9시까지 '온라인 답안 제출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별도의 성적은 제공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모의평가는 학생들의 실력을 스스로 점검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라도 시험 분위기를 익혀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인터넷 방식을 시범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능은 실력 점검보다 대입 전형 자료 확보가 훨씬 중요하고, 엄정성을 고려할 때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코로나 19로 등교개학이 늦어지고 수업일수가 줄어 제대로 모의고사를 치러보지 못한 수험생한테 중요한 시험"이라며 "현재까지 학업 성취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고1 대상의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동시에 시행되기 때문에 학생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점심시간을 20분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