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특구 에이치엘비 시찰…내년 태화강서 수소선박 실증, 2022년 수소유람선 도입
송철호 시장 "수소선박 타고 태화강 유람하는 모습 보고 싶다"
"수소 배를 타고 태화강 국가정원을 유람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
울산시가 2021년 태화강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소 선박을 실증하고, 이듬해에는 수소 유람선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5일 이런 계획에 따라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수소 규제자유특구에 있는 수소 선박을 제조하고 있는 에이치엘비를 찾았다.

수소 선박 제조 과정과 실증 구역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송 시장은 "수소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수소 선박 미래를 열어가는 산실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많은 시민이 수소 선박에 승선해 태화강국가정원을 유람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덧붙였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탁월한 울산 조선해양산업 기반과 수소 산업을 바탕으로 친환경 수소 선박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고용 증대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가 제조하는 수소 선박은 한 번 충전으로 6시간 운행이 가능한 길이 12m, 폭 3m, 높이 1.6m 어선용이다.

올해까지 건조해 내년 남구 장생포 부두에서 태화강국가정원까지 실증 운행한다.

송철호 시장 "수소선박 타고 태화강 유람하는 모습 보고 싶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았다.

시는 특구에서 수소 지게차, 수소 무인운반차, 수소 선박, 이동식 수소충전소, 수소 선박충전소, 고효율 수소튜브 트레일러 실증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12월까지 특구에서 수소 전문 기업과 소재부품 산업 육성,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구 사업에는 2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그동안 법령과 안전기준 미비 등으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물류 운반기계, 선박, 이동식 수소충전소, 대용량 수소이송 차량 등의 상용화와 사업화를 우선 추진한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는 소형 선박에 수소연료전지 동력 체계를 적용하고 선박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실증한다.

이 사업에는 에이치엘비를 비롯한 빈센, 범한산업, 제이엔케이히터, 스마트오션, 덕양이 참여한다.

한국선급, 울산테크노파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전문기관도 함께한다.

세부 사업으로는 수소연료전지 소형 선박 요소기술(통합 운전, 부식 방지, 동력제어시스템) 최적화, 수소연료전지 전력변환 장치 개발, 소형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기준 및 개발, 선박용 수소 충전소 부품 국산화 및 충전시설 안전 기준 제정, 사물인터넷 기반 통합 안전 모니터링 단말 및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또 기존 국가산단 내 수소 배관을 선박 충전소까지 1.9km 연장해 다양한 수소 선박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구축한다.

사업 초기 관용으로 사용되는 항만안내선, 어업지도선, 해양경비정 등 소형 선박 중심에서 앞으로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중·대형 선박으로 시장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이 사업으로 2030년까지 매출 3천100억원, 수출 290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수소 선박을 건조하고 내년 상반기 장생포항에서 태화강국가정원까지 수소 선박을 실증 운항할 계획"이라며 "연이어 수소 유람선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 "수소선박 타고 태화강 유람하는 모습 보고 싶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