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연, 28만명 조사…만족도는 고학년일수록 떨어져

경기도 초·중·고교생 10명 중 8명이 온라인 수업을 통한 학습효과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만족도가 학년별로 차이를 보인 가운데 고학년일수록 온라인 수업을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지난 4월 17∼20일 도내 초·중·고교생 28만6천550명과 교원 3만57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 및 개학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학생 응답자의 86%는 '개학 후 제공된 온라인 학습을 집중해서 들었다'고 답했다.

경기 초중고생 10명 중 8명 "온라인 수업, 학습효과 느껴"
응답자의 80.8%는 '새로운 것을 아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88.6%는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선생님과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온라인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학년별로 차이를 보였다.

'온라인 학습을 집중해서 들었다'는 응답 비율은 중학교 1학년이 90.4%로 가장 높았던 반면, 고2∼3학년은 79.1%에 불과했다.

'새로운 것을 아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응답 비율도 중1이 85.4%로 가장 높았고, 고2∼3이 74.4%로 가장 낮았다.

학생들은 온라인 학급방 개설로 '담임과 소통에 도움이 됐다(88.6%)'고 했지만, '친구와의 소통에 도움이 됐다(54.7%)'고 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도내 교사들이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 형태는 '외부자료나 영상을 연결한 수업(47.2%)'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교사 녹음 또는 녹화 수업(40.5%)', '실시간 수업(7.1%)', '학생 과제나 프로젝트 부여(3.7%)' 순이었다.

경기 초중고생 10명 중 8명 "온라인 수업, 학습효과 느껴"
학교급별 수업 유형은 초등학교의 경우 외부 자료나 영상을 연결한 수업(72.7%)이, 중학교와 일반고는 '교사 녹음 또는 녹화 수업'이 49%와 50.3%로 가장 많았다.

교사들은 '앞으로 온라인 수업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주로 어떤 수업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52.6%가 '녹음 또는 녹화 수업을 하겠다'고 답했다.

'실시간 수업을 하겠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교원과 학생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온라인 학습 체제에 적응하고 있고, 소기의 학습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지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화된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설문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교육연구원 이슈페이퍼 '코로나19와 교육: 온라인 교육을 중심으로'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