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아동보호종합센터는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웹툰을 제작했다. 총 3부작으로 1편은 학대를 겪은 아동이 성인이 돼 발생하는 후유증을 담았다. 2편은 아동학대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정서적 학대에 관한 내용을, 3편은 아동학대 신고 의무를 각각 담았다. 웹툰은 아동보호종합센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동북아 거점항만으로 조성 중인 부산항 신항의 첨단복합물류기지 웅동배후단지가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40여 개 물류기업이 입주를 확정해 앞으로 물동량과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신항 웅동배후단지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다. 2014년 부지 조성을 완료해 전체 면적은 248만7000㎡이며 분양면적만 18만1409㎡에 이른다. 지난달 말 찾은 웅동배후단지는 신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차량과 상·하차 작업을 하는 대형 지게차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신항만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수천 개의 컨테이너와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보내는 물류 가운데 상당수가 이곳 웅동배후단지에 모인다.지난 5월 28일 웅동배후단지에서는 의미 있는 투자협약이 성사됐다. 동원로엑스냉장Ⅱ, 대우로지스틱스, 액세스월드 등 스마트 물류기업 세 곳이 850억원의 투자와 이를 통한 344명의 신규 고용을 약속했다.이 투자협약 체결로 세 개 물류기업이 최종 입주하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신항배후단지 웅동2지구 1단계 사업은 마무리된다. 협약을 체결한 세 개 기업을 포함해 전체 40개 물류기업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웅동배후단지는 글로벌 물류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투자 업체 중 동원로엑스냉장Ⅱ(대표 최근배)는 글로벌 밸류체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500억원을 투자, 물류센터를 새롭게 구축하고 100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대우로지스틱스(대표 양석훈)는 한국·러시아·일본 3개국 합작 컨소시엄으로 200억원을 투자하고 160명의 신규 고용에 나선다. 이 업체는 신항을 중심으로 신북방 및 신남방 시장에 전략적인 접근을 위한 물류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액세스월드(대표 간완핀)는 세계 1위 원자재 생산·유통기업인 글렌코어의 계열사다. 스위스 본사를 중심으로 대륙별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웅동배후단지에 약 150억원을 투자해 84명을 고용하는 물류센터를 설립한다.문성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과 주무관은 “세 곳의 물류기업 투자 유치로 웅동2지구 1단계 산업물류용지 공급을 완료하게 됐다”며 “앞으로 고용과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전통적인 농어촌 지역이었던 진해 웅동은 대규모 국책사업인 부산신항 건설과 이에 따른 육상화물 수송을 위한 도로가 개설되면서 급격한 도시화가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신항의 배후도시이자 물류거점인 두동지구도 준공되면서 신항배후단지가 지역경제 부흥을 이끌 또 하나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동북아 메가포트를 목표로 2040년까지 추진하는 제2신항은 1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경남 최대 국책사업이다. 초대형 선박이 접안하는 컨테이너부두 21선석을 건설해 세계 3위의 스마트 물류 허브항만으로 도약할 계획이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부산시가 5년간 3676억원의 예산을 들여 첨단소재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부산은 조선과 해양, 자동차, 의류, 신발 등 다양한 수요산업과 연계돼 신소재를 개발하고, 울산 및 경남과의 협업구조에서 2차 가공소재 부품 기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시는 2025년까지 3676억원을 들여 탄성 소재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만들고, 조선 해양분야 첨단소재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첨단소재산업 육성전략’을 11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글로벌 고부가가치 탄성 소재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탄성 소재 개발 자립화를 위해 기능성 탄성 소재 개발, 규제 대응형 점·접착 소재 개발에 나선다. 부산을 글로벌 탄성 소재 연구개발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가칭 한국 탄성 소재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다.시는 지역 대표산업인 조선·해양 분야 첨단소재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국제해사기구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용 경량·고강도 복합 소재를 개발하고, 조선·해양 경량·고성능 소재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형 전문인력 양성, 가치사슬 네트워크 강화사업을 추진한다. 해양시설물을 첨단 기술로 관리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탄소와 섬유 소재 상용화 기반도 조성한다.세계적인 자동차 연비규제 강화에 따라 자동차용 경량 열경화성·열가소성 탄소복합소재 개발에 나선다. 친환경·고성능 섬유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기존 폴리우레탄계 섬유 소재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바이오매스 함량 50% 이상의 친환경 섬유 소재 개발도 추진한다. 반도체 관련 산업 종사자의 안전을 위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필터 개발을 추진한다.기존 조선·항공산업에서 내부 부식이나 결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비파괴 검사 또는 부착식 센서를 이용한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센서가 일체화된 탄소복합소재 개발에도 나선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김광수 자연과학부 교수팀이 수전해 반응을 촉진해 수소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촉매를 개발했다고 11일 발표했다.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동시에 생산한다. 문제는 전체 반응 속도가 느린 산소 발생 때문에 수소 생산 속도도 더디게 진행된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니켈과 철을 포함하는 ‘금속 유기 골격체(MOF)’를 이용해 개발한 촉매로 문제를 해결했다. MOF는 금속과 유기물이 마치 건축물 철근과 같은 뼈대 모양을 이루는 물질이다. 미세한 구멍이 많아 표면적이 넓고, 촉매 반응이 일어나는 금속 원자가 표면에 노출돼 반응을 촉진한다. 상용 촉매로 사용하는 이리듐에 비해 니켈과 철은 매장량도 많고 가격도 싸다.개발한 촉매는 기존 산화 이리듐 촉매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로 많은 양의 수소를 생산했다. 연구진이 촉매 성능을 평가한 결과, 300㎷(밀리볼트) 전압에서 단위면적 ㎠당 0.5A(암페어)의 전류 밀도를 달성했다. 이는 촉매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기에 충분한 값으로 평가했다.김 교수는 “수소를 이전보다 저렴하게 생산해 다양한 에너지 변환 장치에 사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