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구동·기아차 공장 '스톱'…"대발생 대비 추가 병상 확보"
경기도 누적 확진 1천명 넘어서…리치웨이발 11명 등 16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지속하면서 경기도 누적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섰다.

최근 수도권에서 동시다발적이고 연쇄적인 감염 양상을 보이자 경기도는 대량 발생에 대비해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경기도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2명이 증가해 모두 993명이 됐다.

이후 이날 오후 2시까지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천9명으로 1천명대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 1월 26일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38일 만이다.

지난달 28일 800명, 이달 4일 900명 등 2주 연속 7일(1주)에 100명씩 증가하는 양상이다.

특히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감염자는 도내에서만 전날 3명, 이날 11명이 늘어 최소 38명으로 추산된다.
경기도 누적 확진 1천명 넘어서…리치웨이발 11명 등 16명↑
성남에서는 방문판매업체 NBS파트너스(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판매원(성남 149번 환자)이 다니는 중원구 하대원동 '하나님의 교회' 신도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리치웨이→NBS파트너스→하나님의 교회로 이어진 연쇄 감염으로 추정된다.

수원과 용인에서도 MBS파트너스를 방문했거나 교육을 받은 70대가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장 부속실에 근무하는 수원 70대 확진자의 사위는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 여파로 수원시장 집무실과 부속실을 하루 폐쇄됐다.

이로서 NBS파트너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6명(판매원 8명, 가족 1명, 접촉자 6명, 방문자 1명)으로 늘어났다.

화성에선 리치웨이발 2차 감염자와 같은 서울 강남 프린서플 어학원에 다니는 20대 여성이 확진됐다.

이 역시 리치웨이→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프린서플 어학원으로 이어지는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부천에서도 명성하우징 근무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누적 확진 1천명 넘어서…리치웨이발 11명 등 16명↑
광명에서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직원(서울 1048번 환자)과 아들(광명 27번 환자), 또 다른 직원(서울 금천구 24번 환자)이 차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아차는 6천여명이 근무하는 제1·2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이날 하루 중단하고 휴무에 들어갔다.

수원에서는 전날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 방문 확진자(수원 70번 환자, 강남대성학원 조리사)의 부모가 함께 감염됐고, 이 조리사의 어머니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청소용역업체 직원, 아버지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전날부터 12일까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연구동이 폐쇄되고 직원 1천200여명이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며, 해당 버스업체에서도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 누적 확진 1천명 넘어서…리치웨이발 11명 등 16명↑
하남에서는 광명어르신보호센터 종사자의 30대 딸이 추가로 감염됐다.

감염경로는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용인 수지구 신봉동 큰나무교회→광명어르신보호센터를 거쳐 그 가족까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광명어르신보호센터에서는 입소자 3명과 직원 3명 등 총 6명이 확진된 바 있다.

김포에서는 양천구 탁구클럽 관련 확진자를 돌보던 60대 요양보호사가 확진됐다.

탁구클럽을 다녀온 60대 아들이 확진된 후 그의 80대 어머니, 이를 돌보던 요양보호사가 연쇄 감염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집단감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으로 이어지자 도는 대량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추가 병상을 확보하기로 하고 도의료원 이천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재지정해달라고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요청했다.

이천병원은 지난 2월 21일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됐다가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지난달 6일 지정 해제됐다.

이천병원이 재지정되면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과 병상은 도의료원 산하 5개 병원과 성남의료원을 합쳐 6개 병원 538개 병상으로 늘어난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278명(병원 234명)이 격리 치료 중이다.

경기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미 바이러스가 전파가 된 상태에서 확진되는 사례들이 최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돼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사람이 많은 곳이나 낮 시간대에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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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