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LG전자의 전직 사장급 임원을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직 LG전자 사장 A씨를 채용비리 관련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LG 서울역 빌딩의 LG전자 한국영업본부와 LG전자 업무 관련 클라우드 시스템이 소재한 상암IT센터 LG CNS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부정채용 의혹 대상자의 이력서와 채점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13∼2015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공개채용에 비리가 있다는 첩보를 토대로 수사를 이어 왔다. 경찰은 현재까지 LG전자 인사팀 관계자 10여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혐의나 범행 시기 등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라 변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