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 예고 거치지 않고 공모 나섰다가 화 자초
구미시, 공무원노조 반발로 경제국장 공모 연기 결정

경북 구미시가 개방형 경제기획국장을 처음 공모하려다가 절차상 하자를 주장하는 공무원노조와 시의회에 밀리자 연기하기로 했다.

구미시공무원노조는 11일 오전 시청 정문 앞에서 노조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방형 직위 도입 반대' 집회를 열었다.

공무원노조는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 예고 기간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방형 경제기획국장 임용공고를 냈다"며 "절차상 하자가 명백하다"고 밝혔다.

시민의 생각을 묻는 의견 제출 기한이 지난 8일까지인데도 구미시가 지난 3일 임용 공고를 내 절차를 어겼다는 지적이다.

구미시의회도 "시민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기간을 거치지 않고 공모 공고를 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구미시공무원노조가 개방형 직위를 반대하는 것은 '밥그릇 싸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곽병주 구미시공무원노조 사무총장은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수 있지만, 개방형 직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시민 의견 수렴 및 노조와의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일방통행식 공모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구미시는 공무원노조와 시의회 등의 반발에 부딪히자 오는 15∼19일 원서를 접수하는 2년 임기의 개방형 경제기획국장 공모를 중단하고, 규칙 개정 후 임용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한편 구미시는 연봉 6천100만∼9천200만원에 기업지원과·신산업정책과·일자리경제과의 지역경제와 투자유치 업무를 총괄하는 경제기획국장을 공모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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