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중인 지하철 객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60대 남성에게 호신용 가스총을 발사한 40대 남성이 입건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운행중인 지하철 객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60대 남성에게 호신용 가스총을 발사한 40대 남성이 입건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60대 남성을 향해 가스총을 발사한 4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하철 안에서 말다툼 끝에 호신용 가스총을 발사한 40대 남성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5호선 군자역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께 서울 지하철 객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60대 남성 B 씨를 향해 스프레이 형태의 가스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로석에 앉아있던 A 씨는 꼬고 앉아 있던 다리를 풀면서 옆자리의 B 씨와 몸이 부딪혔다. B 씨가 이를 항의하자, 두 사람은 언성을 높여가며 말싸움을 벌였고, 화가 난 A 씨는 가방에서 호신용 가스총을 꺼내 B 씨를 향해 발사했다.

A 씨의 갑작스러운 가스총 발사에 B 씨는 고통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같은 시각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들도 입을 가리고 서둘러 하차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발사한 가스총은 여자친구가 소지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당 총기는 적법한 과정을 거쳐 습득, 관련 혐의로는 입건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