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인천, 충청남도가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활동이 위축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서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상공회의소는 ‘2020년 부산항 언택트 해외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발표했다. 두 기관은 비대면 방식으로 바이어와 소통하고 홍보 및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수출 공백을 최소화하고 신규 판로 개척도 돕는다.

두 기관은 ‘수출 준비-바이어 발굴-계약’ 등 해외 판로 개척의 모든 단계에 걸쳐 9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홍보물 제작 △수출 전담인력 개발 교육 △해외 지사화사업 지원 △해외 바이어 발굴·온라인 마케팅 △해외 바이어 신용조사 △자유무역협정(FTA) 컨설팅 △통·번역 △물류비 △법률·회계·특허 자문 등을 돕는다.

지원 대상은 부산항 이용 실적이 있는 부산·경남지역 중소기업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프로그램 간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기업별 최대 지원금은 800만원이다. 공모 신청 기간은 오는 19일까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바이오산업 분야의 투자유치 활로를 언택트 화상 방식에서 찾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13일까지 미국 바이오협회가 여는 바이오 분야 세계 최대 행사인 ‘BIO 국제컨벤션’에 참가했다. 매년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다가 이번에는 온라인 비대면 투자설명회 방식으로 열렸다. 70여 개국에서 헬스케어, 바이오, 제약, 생명과학 분야 전문가 1만7000명이 참가했다.

인천경제청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송도 G타워 미팅룸에서 각국 기업과 기관을 상대로 K바이오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도 홍보한다.

충청남도는 베트남 하노이와 인도 뉴델리에 통상사무소를 설치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본격화했다. 민간 통상전문가를 채용해 시장 정보 수집 및 네트워크 구축, 바이어 발굴, 수출 및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수출 기업을 위해 비대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12개 기업을 연결해 25만6500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김태현/인천=강준완/홍성=강태우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