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대법원 선고 앞두고
옥중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 출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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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일컬어졌던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가 지난 8일 출간한 옥중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하이비전 출간)를 통해 "나는 당당하다. 언젠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날이 오면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11일 대법원의 두 번째 선고를 앞둔 상태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9일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씨가 구치소에 수감된 3년 6개월 동안 노트 10권 분량으로 심경을 풀어낸 것을 책으로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어렵고 힘들 때 자신은 이름도 내밀지 않고 일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국정농단자로 낙인찍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초에 박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면 내 인생은 180도 다르게 살았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만나 나라는 사람은 스스로에게도 잊힌 존재가 됐다"고 했다.

최씨는 삼성과의 관계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처음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였던 박원오가 박상진 사장(삼성전자 대외협력부문 사장, 당시 대한승마협회장)을 소개하기 전까지는 삼성전자가 스포츠에 지원을 하는지도 알지 못했다"며 "나는 어떤 순간에도 유라 혼자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만큼 바보도 아니다"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두고 토로하기도 했다. 최씨는 "지금 밖에서는 (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였던 조국의 끝없는 거짓말, 딸과 관련한 불법적인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런데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하는 그들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 부럽기까지 하다"며 "나는 왜 그렇게 버티지 못했는지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적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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