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9일 오전 남북 간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국방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9시께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전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양측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 전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그간 남북 군사 당국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두차례 정기적인 통화를 해왔다. 특히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남측이 북측에 보내는 대북 전화통지문 발송 통로로 이용된다.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서해 창린도 해안포 사격과 올해 5월 GP 총격 관련해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전통문을 보낸 바 있다.전날 오전에 응답하지 않았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 통화와 달리 군 통신선과 함정간 통신은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이날 북측이 응답하지 않은 것은 남북 간 연락선을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판문점 선언과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합의의 산물로, 2018년 7월(서해지구), 8월(동해지구) 순차적으로 완전 복구됐다. 동해지구의 경우 2010년 11월 산불로 완전히 소실된 이후 8년여만, 서해지구는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함께 단절된 이후 2년여만이었다.이번 군 통신선 단절로 남북한 군의 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경기 광명시 노인복지시설에서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광명시는 9일 광명3동에 있는 '광명어르신보호센터' 입소자 3명과 시설 종사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입소자 3명은 모두 80대이며, 종사자는 간호조무사와 센터장, 요양보호사 등 모두 50대이다.시는 확진자들을 모두 격리 병동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고 이 시설을 폐쇄한 뒤 긴급 방역 소독을 벌였다. 이 시설이 입주한 사회복지센터도 폐쇄한 가운데 전체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진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광명어르신보호센터 확진자들은 용인 큰나무교회 확진자에게서 코로나19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어르신보호센터 입소자 중 71세 여성 A(구로구 55번 확진자)씨는 지난달 31일 용인시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광명시 보건당국은 A씨가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시설 내 입소자 및 종사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했다.어르신들을 낮에 보호하는 이 보호센터에는 현재 28명의 입소자와 9명의 종사자, 기타 8명 등 45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42명이 광명시 주민이다.시는 이날 확진된 6명의 가족 13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상태에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통일부는 9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이하 연락사무소)로 북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북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북한은 이날 정오부터 청와대 핫라인과 연락사무소를 포함해 남북한 간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폐기한다고 밝혔다. 그간 진행해온 대남사업도 적대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6월 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알렸다.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남측) 연락사무소가 예정대로 북측과 통화연결을 시도했지만, 북측이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락선을 차단하겠다는 시간보다 앞서 연결을 시도했지만, 북측이 응하지 않은 것이다.앞서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5일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와 이에 대한 남한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남북관계 단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전날 북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남측의 전화 연결을 오전에는 받지 않다가 오후에는 응답하는 등 일관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