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휴대전화에서 남성 신분증 여러 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가담 여부를 확인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조주빈의 휴대폰에서 신분증이 여러 장 나왔다"라며 "우리가 알고 있던 박사방 회원도 일부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어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조주빈 등이 돈을 받은 전자지갑을 추가로 발견해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박사방 유료회원 60여명을 입건해 수사해왔고 이 가운데 13명에 대한 수사를 마친 상황이다.

12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해외에 체류 중인 1명은 기소중지(피의자 소재 불명 등의 사유로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에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내리는 불기소처분) 처분했다.

이로써 조주빈을 비롯한 공범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을 포함해 공범 20명 가운데 18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남은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