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초등생 3만1천여명 등 4만8천여명 등교…순차 등교 마무리

"땀 범벅인 마스크가 불편하지만 어쩌겠어요? 저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 어떡해요?"
올해 첫 등교 초등학생들 "불편해도 마스크는 써야죠"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4차 등교 수업이 시작된 8일 오전 전북 전주시 동초등학교.
9시 무렵이 되자 학교는 마스크를 쓴 채 등교하는 아이들로 활기를 띄었다.

걱정스러운 눈빛이 역력한 엄마들의 표정을 뒤로하고 학생들은 학교에 간다는 기대감에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학생들은 일일이 발열 체크를 한 뒤 손 소독제를 바르고 교실 안으로 들어섰다.

학교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부모 및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합니다'란 현수막이 걸렸다.

바로 옆 신일중학교에서도 교사들은 학생들이 등교할 때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부터 교문을 지키면서 방역 지도에 나섰다.

교사들은 "떨어져서 걸어라"라고 외치며 학생들에게 거리 두기를 강조했다.

동초등학교 6학년 김세현(12) 군은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는 일주일에 두 번만 간다"며 "꼼꼼히 등교 표를 확인해야겠다"고 애교 섞인 투정을 했다.
올해 첫 등교 초등학생들 "불편해도 마스크는 써야죠"
5학년 김 모(11) 군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쁘다"며 "마스크를 쓰고 등교한 뒤 수업까지 하려니 땀이 차오르고 숨도 막히지만, 선생님 말씀을 잘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도내에서는 초등 5∼6학년 3만1천여명, 중학교 1학년 1만7천여명 등 총 4만8천여명이 등교를 끝내 4차례에 걸친 순차적 등교가 마무리됐다.

고교 3학년을 비롯해 등교 수업을 먼저 시작했던 학생까지 포함하면 21만7천여명이 교실로 돌아온 것이다.

전북교육청은 초·중·고교 등에 자원봉사 인력 2천500여명을 배치해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