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중국 공산당 지도력 강조…"신속 행동에 전대미문 조치"
"중국 코로나19 세계 각국과 투명하게 공유…협력이 강력한 무기"
미중 갈등 속 중국 코로나19 백서 "성과냈다" 자화자찬(종합)
미중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공방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이래 처음으로 백서를 발간하며 큰 전략적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이번 백서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이어 코로나19 사태의 중국 대응에 대한 자체 평가를 발표한 것으로 사실상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 종식 수순 및 승리 선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7일 오전 베이징(北京)에서 '코로나19 사태 방제 중국 행동' 백서를 발표하며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중국의 노력과 성과,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번 백서는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발생부터 처리 과정까지 총 3만7천자 분량으로 작성됐다.

백서는 코로나19가 최근 100년간 인류가 당한 가장 큰 범위의 유행병이라고 전제한 뒤 "전대미문의 천재지변 속에서 중국은 과감히 전염병 방제전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백서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주도 아래 신속한 행동이 이뤄졌고 특히 시진핑 주석이 직접 지휘에 나서 상황을 통솔하면서 결단을 내려 중국 인민의 힘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중국은 가장 전면적이고 철저한 통제 조치를 하고 전대미문의 대규모 격리 조처를 했다"면서 "또한 역대 최대 규모의 전국 자원을 모아 대규모 의료 지원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백서는 중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급습에 맞서 인민의 생명을 우선순위에 놓고 국가 전체의 자원과 역량을 신속히 동원했다면서 중국인들도 코로나19 방제전에 단결해 위대함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피나는 노력과 막대한 대가와 희생 끝에 전세를 역전 시켜 한달여만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두달여만에 신규 확진자 발생 건수를 한 자릿수로 억제했다"고 자랑했다.

미중 갈등 속 중국 코로나19 백서 "성과냈다" 자화자찬(종합)
또한, 3개여월 만에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武漢)과 더불어 피해가 제일 심했던 후베이(湖北)성 보위전에서 결정적인 성과를 냈고 코로나19 방제 저지전에서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백서는 최근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과 관련해 '중국 책임론'이 일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중국의 노력과 국제 사회 공헌도 강조했다.

백서는 "중국은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 있는 태도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방제 경험을 공유했다"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백서는 이어 "단결과 협력이 국제사회가 코로나19 사회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면서 "각국은 힘을 모아 전염병을 이겨내고 인류 위생 건강 공동체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쉬린((徐麟)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장관급)은 이날 회견에서 "중국 매체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객관적이며 진실을 보도했다"면서 미국 등 서구 일부 국가와 매체들의 코로나19 사태 축소론에 대해 반박했다.

마차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한국과 '기업인 패스트트랙'이 순조롭게 운영돼 독일 등으로 확대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