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한 사람으로서 이런 전시관이 들어서서 무척 기쁩니다. " 5일 경북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안에 자리 잡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에서 만난 한국전쟁 참전유공자 이덕상(90)씨는 이같이 말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다른 참전유공자 10여명과 함께 이날 문을 연 전승기념관을 보러 온 이씨는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은 국내에서 유일한 바다 위 호국전시관이다.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날인 1950년 9월 14일 북한군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편 군사작전이다. 전승기념관은 전시관, 체험공간, 휴게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서막, 배경, 결성, 출동 과정을 알려주는 사진·영상 자료가 배치됐다. 2층에는 작전 전개와 영웅이란 소주제의 자료 전시관과 샌드아트 영상관이 들어섰다. 3층부터 5층까지는 배 갑판과 함교 형태로 전망대와 쉼터 역할을 한다. 군은 해군으로부터 낡아서 쓰지 않는 함포 4기를 무상으로 빌려 갑판에 설치했다. 일부 관람객은 다른 전시관과 비교해 체험거리가 부족해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도장 찍기, 증강현실체험, 퍼즐 등 체험거리가 비교적 단순하고 종류도 적어 관람객을 끌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6·25전쟁과 장사상륙작전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경남 김해에서 온 유서진(14)양은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겠느냔 생각을 해보게 된 하루였다"며 "참전용사들에게 무척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국내 유일 해상 현충시설인 이곳을 보고 꽃다운 나이에 나라 위해 목숨 바친 학도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개관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살펴 매년 장사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이 열리는 9월 14일 참전 유격동지회원 등을 초청해 개관식과 기념식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 연수구는 관내 방문판매업체 사업장 등지에 긴급 집합금지 조치를 발령했다고 5일 밝혔다. 연수구는 이달 18일까지 의료기기·건강식품 등 방문판매업과 관련해 다수의 참석자가 모일 수 있는 상품설명회를 여는 것을 금지했다. 이는 최근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것에 따른 조치다. 연수구 관계자는 "집합금지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영업주와 시설 이용자는 관련 법에 따라 고발 조치하고 치료비·방역비 등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켈리 전 백악관 실장에는 "이너서클 아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여권 인사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트위터에 공화당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을 겨냥해 "2년 뒤 자신이 어디에 있을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 나는 안다"면서 "내가 사랑하는 위대한 주 알래스카에서 머카우스키 의원 낙선 운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을 동원하려는 자신의 방침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옹호하며 "11월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찍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자 즉각 '저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알래스카 야생보호구역에 고속도로도 건설하도록 해줬었다"며 "누구라도 후보로 나선다면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신경 쓰지 않고 수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편든 존 켈리 전 백악관 실장을 두고서는 "그는 내 이너서클에 속하지 않았고, 내가 매티스를 해고할지와 사직서를 요구한 것에 대해 몰랐다"고 남겼다. 그는 또 "켈리는 결국 조용히 초야에 묻히게 됐다"면서 "그들은 모두 돌아와 조금의 관심을 얻길 원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전 장관에 대해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나의 유일한 공통점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인 매티스를 해임하는 영광을 누린 것"이라며 "그에게 사직서를 요구했고, 매우 기분이 좋았다"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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