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료기관 4곳서 채혈 가능…헌혈 동참 완치자 26명으로 늘어
"렘데시비르 수입물량 협의 중…처방비용 건보-국가서 부담"
정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연내개발 위해 완치자 채혈기관 확대(종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목표대로 연내에 개발하기 위해 완치자 채혈 의료기관을 확대하기로 했다.

혈장 치료제 연구·개발에 필요한 완치자의 혈액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경기도 안산 지역 병원 1곳과 대구·경북 지역 병원 3곳 등 총 4곳이 혈장치료제를 위한 혈액 확보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가 이뤄지게 되면 의료기관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중 8천명 이상이 대구·경북지역 거주자이므로, 특히 이 지역 의료기관이 더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농축해 약으로 만든 것이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으로, 완치자의 혈장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들어있는 만큼 이 항체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연내에 혈장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하에 현재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고대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4개 의료기관에서 완치자들의 혈액을 모으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완치자는 총 26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었다.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100명 이상의 혈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 치료제 연구와 관련한 헌혈에 참여해주신 완치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헌혈에 계속 동참해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완치자 중 만 18세 이상∼65세 미만인 사람들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헌혈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관련 안내 전화(☎ 1522-648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렘데시비르'를 도입하기 위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수입물량을 논의하고 있다.

렘데시비르의 수입 비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단가가 정해지더라도 코로나19가 1급 감염병인 만큼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1급 감염병의 경우 치료비용은 건보(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하고, 본인부담금에 대해서는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또 다른 전염병인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이 약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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